광주 광산구 농민들이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설치 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지역 내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등은 26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광주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식량 안보와 환경을 지키며 살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행정 당국은 소각장의 필요성을 설명하지만 부작용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농민들은 지원금도, 문화시설도 필요 없다”며 “농촌 지역 문화시설을 찾아 운동하고 즐길 노인조차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협 간부 직원이 소각장 유치를 하기 위해 마을 통장을 앞세워 동의서를 받으며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필요에 의해 주민들이 신청한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지역은 2030년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하루 폐기물 650t을 태울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을 지어야 한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자치구는 전체 공사비의 20%(600억~800억원)규모의 문화·체육 등 편익시설을 설치하며 시는 5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광주시는 오는 30일까지 5개 자치구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신청을 받은 뒤 절차에 따라 설치 적합 지역을 선정한다.
나광열 기자 danbi777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