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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취임한 후 ‘광주교육’의 나무를 열심히 가꾸는데 매진했다. 3년 반 동안 광주교육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었으며, 마침내 지난해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 같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광주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많은 성과가 나왔다.
특히 2025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소식이 잇따랐다.
10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광주 일반계고등학교에서 배출됐다. 직업계고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김현 학생이 ‘기특한 명장’으로 선정됐다. ‘기특한 명장’은 ‘기술인재 특별한 대한민국 명장’의 줄임말로, 고용노동부가 청소년·청년 기술 인재를 조기 발굴해 숙련기술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직업계고 입학경쟁률도 껑충 뛰어올랐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이 많았는데, 2025학년도에는 모든 학교가 정원을 채운데 이어 2026학년도에는 입학 지원자가 정원을 넘어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각종 지표에서도 좋은 결과가 많았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를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광주교육발전특구는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다양한 국가 공모사업에도 잇따라 선정돼 1천억원 이상의 누적 인센티브를 확보하기도 했다.
어느 한가지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기쁜 소식을 많이 전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
광주교육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응원해준 교육공동체 덕분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2026년 광주교육 방향을 소개한다면?
2026년에는 ‘기본교육’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갖고 정책을 펼치겠다. ‘기본교육’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기본사회’ 논의에 발 맞춰 시대의 요구와 방향을 담아 마련한 교육 방향이다.
의무교육이 공교육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 조건이라면, 기본교육은 공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최대 조건이다. 교육구성원이 공교육 안에서 회복-성장-행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인성·생활교육을 강화해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맞춤형성장’이 이뤄지며, 소통과 협치로 ‘행복공동체’를 구현하겠다.
학습, 생활, 안전, 복지, 돌봄 등을 충족시켜 광주학생들이 올바르게 배우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이를 통해 ‘기본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독서교육,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등의 정책들은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어떻게 추진되나.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던 사업을 강화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할 수 있는 신규 사업들을 추진할 생각이다. 지난 2024년 시작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독서교육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올해 ‘다 함께 매일 독서’ 캠페인으로 이어간다. 광주학생들이 광주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처럼 책을 읽으며 세상과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알차게 추진하겠다. 세계 곳곳에 광주를 알린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역시 계속 추진한다. 올해는 ▲민주·인권·평화통일 ▲문학 ▲과학 ▲직업 탐방 ▲생태전환 ▲봉사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진행한다.
또 단위학교간 국제교류와 한국어교육을 기반으로 한 국제교류, 타 기관과 협력한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의 교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365-스터디룸’은 운영 방식을 달리해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확대 조성한다. 학생들이 전문 입시정보를 얻고 대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왔던 ‘1교 1대입전문디렉터’ 배치도 계속한다. 문화예술인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光탈페’ ‘학생 야외버스킹’ 등의 무대도 계속 마련하겠다. 고등학교에 창업 동아리, 창업 프로그램, 창업 학교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고등학교만 나와도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새학기가 곧 시작된다.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전한 학교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학교는 교육공간이자 생활의 공간이기도 하다. 안전하면서도 마음편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재난 안전사고 예방 대응 강화 ▲산업재해 예방 ▲미래교육 환경 개선 등 4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학교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안전지킴이 운영, 스마트출입 관리시스템 운영, 실내 공기질 점검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학교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안전점검의날을 운영하는 등 재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근로자 안전의식 교육, 홍보활동 등을 통해 산업재해에도 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운동장 공간 혁신, ‘맘편한 화장실’ 조성사업, 학교 노후시설 개선 등을 통해 미래교육 환경도 만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초등학교에는 ‘365-플레이룸’이라는 놀이공간을 마련하고, 중학교에는 직업을 미리 체험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365-커리어룸’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폭력, 교권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광주교육은 따뜻한 인성을 지닌 광주학생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마음건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학생 치료비 지원,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사업, 병원형 Wee센터 등의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본청에 ‘인성생활교육과’를 신설하고 학생생활, 심리정서상담, 심리치료지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추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아가 올해는 ‘다정(情)다감(感)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다정다감 프로젝트는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시 기본으로’, 인성교육 꾸러미 제작, 가족사랑 Day, 다정다감 family 주간 운영 등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광주학생들이 정(情)다운 인성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
또 갈등을 학교폭력으로 치부하지 않고,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한다.
학생 뿐 아니라 교원들의 마음건강도 살뜰히 챙기겠다. 교육활동 침해로 고통받는 교원이 없도록 ‘교육활동 보호 민원면담실’을 운영하고, 교육활동 침해 상황이 발생하면 한시적으로 보조인력을 투입해 밀착 지원하는 ‘위기교실 케어샘’ 등도 올해 처음으로 가동한다.
단위학교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협력과 존중의 학교문화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부터 교육복지도 대폭 확대한다고 들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소외된 곳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다.
‘꿈드리미’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복지 정책이다. 당초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모델’로 설계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추구하는 교육복지 정책 방향이 선별적 복지이다보니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교육혜택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편적 복지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중·고등학생이 ‘꿈드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중학생의 경우 학생당 60만원, 고등학생은 100만원이 지원되며, 바우처로 수련활동비, 문화체험비 등 학교 교육경비는 물론 교재, 도서 구입, 학용품비, 대학원서 접수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광주시와 함께 ‘학생 교통비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지하철)를 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중·고등학생은 반값만 내면 되는 방식이다. 학생들 몫은 교육청에서 전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배움의 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28일 AI교육원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디지털 교육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디지털 시대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스마트기기, 전자칠판이 학교현장에 도입되고, 디지털 콘텐츠 보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교육은 광주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학습 인프라 조성 ▲디지털 콘텐츠 보급 ▲AI 활용 맞춤형 학습 ▲교사 중심 디지털 수업 혁신 등을 준비해왔다.
특히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광주아이온(AI-ON) 운영, 광주형 A교수학습자료 개발, 초·중학교 AI·SW 교육과정 개설 등 맞춤형 지원에 적극 나서왔다.
올해는 AI중점학교를 18개교에서 25개교까지 확대하고, 교원 대상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AI교육 종합기관인 ‘광주시교육청AI교육원’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내부는 광주 인공지능 산업 기반 콘텐츠 체험, 교육, AI지식탐구, 놀이 등이 가능한 시설이 조성됐으며, 야외는 자율주행, 드론연습장 등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한 공간에서 AI를 체감하고, 학습하며,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주중, 주말은 물론 방학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연간 3만여 명에 달하는 학생, 학부모,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교육은 AI교육원을 중심으로 학생,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광주형 AI교육 생태계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교육가족,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광주교육의 가치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시민,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필수적임.
광주교육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기본교육’을 토대로 그동안의 정책을 더욱 탄탄히 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꿈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 모두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정옥균 대기자 jok5669@naver.com

2026.10.22(목) 1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