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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유럽 3개국 순방길… 키워드는 ‘평화·혁신·포용’

핀란드와 혁신성장 아이디어 공유… 우리 기업 진출 기반 확대
노르웨이서 한반도 평화 주제 ‘오슬로 선언’… 조선 분야 협력 논의
스웨덴과 포용국가, 노사 협력 관련 경험 공유… 신산업 협력 강화

2019. 06.09(일) 17:24

문재인 대통령은 9일부터 6박8일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인 평화, 혁신, 포용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만드는 게 이번 북유럽 순방의 핵심 목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순방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의 첫 방문국은 핀란드다. 우리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 방문은 1973년 수교 이후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정상회담 후에는 헬싱키 시장, 핀란드 의회 의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11일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여하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 경진 대회인 해커톤에서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 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한 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1개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핀란드는 매년 4000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스타트업 선두 국가가 됐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핀란드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5세대 이동통신(5G) 등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1일 두번째 순방국인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이번 노르웨이 방문은 하랄 5세 국왕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을 초청함에 따라 성사됐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노르웨이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오슬로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유럽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냉전 시대 유럽에서 헬싱키 프로세스(1975년 미국과 구소련, 유럽이 체결한 협약)가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헬싱키 프로세스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책에 대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12일 노르웨이 의회 의장과 면담하고 정부 주최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13일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수소에너지와 조선·해양 분야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전체 선박 중 절반 이상을 한국 기업에게 발주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조선·해양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우리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생산·공급망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국가다.
문 대통령은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을 방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노르웨이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에도 승선할 예정이다.
14일부터는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스웨덴 방문 역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연설하고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오·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우리 기업인 230여명이 참여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에릭슨사에서 개최하는 e-스포츠 친선전과 5G 기술 시연 행사도 관람한다
스웨덴 방문 둘째 날인 15일에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스타트업, ICT, 바이오헬스, 방산 분야 등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 포용적·협력적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도 공유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살트셰바덴은 1938년 노사간 대타협을 통해 대립을 극복한 상징적인 장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재단을 방문해 양국 사회적 기업과 투자자간의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북유럽 방문 일정을 마치고 스웨덴을 출발, 16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혁신 성장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들이고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도 공감대가 깊다. 또 북유럽 3국은 튼튼한 사회 안전망의 기반 하에 혁신과 개방 경제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포용적 성장 분야의 평가에서 세계 최상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 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순방이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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