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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폭행’ 이주여성 “고통보다 아이부터 챙겨”

“병원 치료 받는 중에도 아이만 걱정해”
경찰 “함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조치”

2019. 07.08(월) 17:33

남편에게 수 차례 폭언과 폭행을 당한 베트남 출신의 부인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먼저 걱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경찰청은 8일 이주여성 폭행 영상 속에서 베트남 출신의 부인 A(30)씨는 남편 B(36)씨에게 일방적으로 맞았음에도 아이가 울자 안아주었다고 밝혔다.
A씨가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영상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공개됐다.
지난 4일 오후 9시께 촬영된 2분30여초 분량의 영상은 A씨가 지인에게 보여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또 경찰에 신고돼 A씨와 남편은 분리조치 됐고 A씨는 폭행 이후 수시간이 지난 뒤에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남편으로부터 일방적 구타를 당했다. 주저 앉아있는 A씨를 남편이 때리는 모습도 노출됐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B씨의 폭행이 계속되자 아이는 두려움을 느낀 듯 구석으로 피했지만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폭행이 멈춘 뒤 B씨가 방안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부인 A씨는 앉은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살피지도 않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팔을 벌였다.
아이가 품에 안기자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독였으며 그제서야 아이는 A씨의 어깨에 고개를 떨구고 울음을 멈췄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갈비뼈 골절 등으로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한다”는 병원 진단소견서를 받았음에도 아동보호기관으로 이동한 아이에 대한 걱정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와 함께 있고 싶다”고 요청해 경찰은 A씨와 아이가 함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A씨는 베트남에서 출산했지만 아이를 한국에서 가르치고 싶어했다”며 “남편 B씨의 폭력성을 알고 있었지만 아이에 대한 교육만 생각해 참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폭행 영상을 본 지인이 ‘신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도 ‘아빠가 없으면 안된다’고 거절했었다”며 “결국 또다른 지인이 신고를 했기 때문에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 속 남편 B씨는 특수폭행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현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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