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청문회인데… “황희 사과” vs “추미애 선전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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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8(월) 17:01
정치
국방장관 청문회인데… “황희 사과” vs “추미애 선전장이냐”
국민의힘 “秋 관련 자료 받지 못해… 청문회 무력화”
민주 “또 정치 공세… 후보자 자질 검증에 집중해야”
  • 입력 : 2020. 09.16(수) 17:54


여야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자료 제출 미비와 후보자의 복장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당 간사인 황희 의원의 당직사병 '단독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야당이 또다시 청문회장을 '추미애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서 후보자의 군복 착용을 문제 삼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해 요청한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라는 신분을 먼저 생각한다면 군복보다는 민간인 복장을 입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이라며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자료는 단 한건도 받지 못했다. 특히 육군 본부의 휴가 방침과 인사 의무 현황 등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은 “서 후보자가 내정되자마자 자료를 요청했는데 자료가 드문드문 오다가 청문회 전날에야 일부 제출됐다. 이는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장관 아들 문제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국방위 여당 간사위원이 나서서 공익 제보를 한 청년에게 '단독범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며 개인의 인권을 깡그리 무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 세력들에게 공격할 좌표를 던져주고 저격하라고 명령한 것과 똑같다. 황 의원의 입장과 사과 표명을 듣고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희 의원은 “언론에 본인의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된 상황이어서 큰 뜻 없이 그렇게 했는데 이내 (페이스북 게시글을) 수정했다”며 “재판이 끝나지 않았는데 범죄자라 할 수 있겠나. '단독행위'라고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정치권에 오래 있다 보니까 그렇게 규정을 지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은 복장 문제와 관련해선 현직 지휘관으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점이라고 반박했다.
김병주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서는 사복을 입고 오는 것이 맞지만, 사실 어떤 복장이든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방에 걸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잠시 청문회를 중지하고 화상으로 부대를 지휘해야하는 전장 의식을 갖고 있다고 본다. 장관 청문회는 능력과 자질,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다. 다른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국방위원으로서 사실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여기를 또 추미애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정치 공세와 공작으로 상임위원회 분위기를 이렇게 난장판으로 만들면 위원장께서 제지를 하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희 의원은 “오히려 양복을 입고 오면 벌써 장관된 건 줄 아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청문회 중이라도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육군 전체를 지휘해야하는 총괄 지휘관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점을 양해해달라”고 옹호했다.
결국 민홍철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민 위원장은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때에도 군복을 입고 (청문회를) 진행한 관례가 있기 때문에 복장은 그대로 하겠다”며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는 청문회 끝나기 전 질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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