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최근들어 타 지역 방문자로 인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감염재생산 지수도 높아지자 방역수칙을 2단계로 격상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6명이 발생했다.
최근 2주 간 전남지역 확진자 51명 중 44%가 타 지역 감염자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 감염재생산 지수는 지난 8일 0.98명에서 이날 1.7명으로 증가했으며, 델타 등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22개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방역수칙을 2단계로 격상한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은 현행대로 8명까지 유지하지만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제한한다.
식당과 카페 등도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만 허용하고, 자정 이후부터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전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70명이며 지역감염이 1664명, 해외유입이 106명이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전체 도민 185만명 대비 39.7%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남 광양시에서 15일 수도권과 경남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추가확산 우려에 따라 확진자 동선 추적 역학 조사에 진땀을 빼고 있다.
광양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1011번 환자의 20대 아들 A 씨가 지난 9일 광양을 방문했다. A 씨는 10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인천으로 돌아가 확진됐다.
이후 A 씨와 접촉한 광양시 광영동 50대 부부가 확진돼 전남 1757번~1758번 환자로 분류돼 순천의료원 등에 입원했다. 근무지인 광양국가산단 외주업체 직원 2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으며 15일 오전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또 A 씨의 친구인 중마동 30대 부부와 부부의 1세 딸이 감염돼 전남 1759번, 1760번, 1761번 환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아이가 다닌 어린이집 원생 17명과 직원 8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
광양에서는 이날 인천발 5명 확진자 발생 외 경남발 3명이 확진됐다.
최근 광양을 방문한 경남 5605번(창원 975번)과 만난 한 시민은 전남 1756번으로 분류됐다. 4세 딸도 감염돼 전남 1762번 환자로 분류됐으며 각각 순천의료원과 목포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4세 아이가 다닌 광양읍 한 유치원생 53명과 교직원 7명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도봉구 1583번의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전남 1763번·광양 150번)가 인후통 증상이 발현되면서 14일 확진됐다.
/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