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일 시·도당 위원장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지방자치단체와 신속하게 복구하는 한편, 피해 복구 자원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와 시·도당 위원장과 함께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화상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도당 위원장과 사무총장들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매우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지난 밤사이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며 “태풍으로 제주, 부산, 울산 등 남부 지역 피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누적 1000㎜ 폭우가 내리고 1만여 가구가 정전됐는데, 제주도당도 정전 피해를 입었다”며 “울산에서는 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실종자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태풍의 위력이 강했음에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이라며 “어제(5일) 늦은 오후 긴급히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휴업이 결정됐음에도 행정 조치에 적극 협력해주고 기업들도 재택근무, 유연근무 조치에 동참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불과 나흘 후면 추석이다. 당장 주택 침수 피해로 갈 곳을 잃은 이재민은 마음 편한 명절을 보내기 어렵다”며 “이분들이 하루빨리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도록 신속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뜩이나 고물과 상황에서 태풍 피해가 겹쳐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국민 우려도 높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국회 또는 당 차원의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뉴스에 의하면 경북 지역에, 특히 포항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포스코 화재 피해가 크다”며 “피해 상황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힌남노를 대비하기 위해 중앙재해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중앙당 총무국, 조직국과 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모니터링했다.
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울산 울주군에서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경북 지역의 경우 포항·경주 등지에서 오전 6시까지 2662세대, 전국적으로 3463세대가 대피했다.
시설 침수, 주택 파손, 어선 전복 등의 피해, 공공시설의 경우 도로 사면 유실과 붕괴가 보고됐다. 농작물 피해는 제주에서 280㏊, 강원도에서 284㏊가 발생했다. 정전 피해는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피해 상황 보고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는 10여분 만인 오전 10시19분께 종료됐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는 중앙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파악된 피해에 대해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며 “시·도당별로 피해가 큰 지역은 당 차원에서 자원봉사대를 조직해 복구 활동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