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5년 간의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임수정은 15일 방송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여우주연상은 배우의 꿈을 꿀 때부터 원했던 거였는데, 그러고 나니 갑자기 허무해졌다”고 털어놨다.
“저를 돌보기보다는 계속 인정받고자 직진만 했다.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 느낌이더라”며 “배우 임수정은 알 거 같은데 인간 임수정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이걸 모르겠더라. 그래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야겠다는 본능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5년간 자신을 돌본 것에 대해 “단단해졌다”며 “앞으로의 40대, 50대, 그 이후가 기대된다”고 했다.
임수정은 1년째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다. 매니저가 없는 채로 혼자 작품을 찍고 칸 영화제에도 갔다. “혼자 일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 혼자 지내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큰 이벤트들을 혼자 하게 된 것”이라며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직접 운전한다”고 해 놀라게 했다. 그는 “저는 저와 대화하는 게 가장 재밌다”며 “여전히 연기 욕심이 있지만 보통의 삶을 사는 걸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이 거리감이 스스로도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소속사 관계자라면) 너무 싫을 거다. 이러면 안 된다”며 “돌려서 포장했는데, 눈치 안 보고 쉬려고 하는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