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범인의 정당 가입 이력 논란이 일자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3일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거의 5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치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으로 몰아가려는 것은 지양할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 극단의 혐오정치가 불러온 사건이며, 지금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전날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이 대표를 피습한 김모(67)씨의 당적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A씨가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원이었으나 지난해 민주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이후 여권에 공세를 높인 일부 야권 인사들을 향해 “우리 사회의 대립 구도가 낳은 비극적인 상황 앞에서 진의를 왜곡하며, 이를 자기 정치에 이용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3일 이 같은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폭력은 반드시 척결돼야 하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 역시 지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보복운전으로 당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뜬금없이 대통령에 책임을 떠넘기더니, 같은 당 유정주 의원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왜곡된 해석을 덧붙이며 비꼬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 피습 후 이경 전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썼으며, 유정주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 대표가 피습 당했던 말던 신경 끄자. 그럴수록 나의 이슈&국힘 이슈 덮인다’는 말을 참 거창하게도 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근거와 논리를 갖추지 못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또 다른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며 극단적 대립과 혐오를 양산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여야 구분 없이 있어서는 안 될 야만적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진상 규명에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당원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폭력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