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며 속죄의 기회를 잡았지만 소속팀에서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PSG는 오는 14일 오전 5시10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니스와 ‘2023~2024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8강전을 치른다.
현재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컵대회까지 트리플크라운(3관왕) 가능성이 열려있는 PSG는 니스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경기 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현재 PSG의 주전인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스리톱을 구성할 것으로 점쳤다.
최전방인 콜로 무아니를 대신해 곤살루 하무스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도 따로 짚었으나,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이강인은 현재 시즌 중반과 달리, 온전한 주전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최근 경기력을 찾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중이다.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과의 ‘2023~2024 UCL’ 16강 2차전(2-1 승)에서 후반 11분 음바페의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쌓기도 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등이 돋보였다.
이어 10일 스타드 랭스와의 리그 25라운드(2-2 무)를 풀타임 소화했다. 니스전 선발 여부와 별개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번 니스전과 오는 18일 오전 4시45분에 원정으로 치르는 몽펠리에와의 리그 26라운드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이후 3월 A매치 휴식기를 맞는 까닭이다.
이강인은 3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소집된다. 아시안컵 당시 하극상을 일으켜 제외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하며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3월 A매치를 통해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좋은 호흡까지 보인다면 등 돌린 여론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풀어야 하는 과제가 명확한 만큼 대표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집 전 소속팀 내 입지를 단단히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체제로 이끄는 3월 A대표팀은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된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까지 소화한 이후, 19일께 황선홍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소집 후 훈련을 진행한 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 오후 9시30분 원정으로 태국과 4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