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농민들이 광주광역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광주통합SPC)가 지역에서 수확한 나락을 저가 매입하고 있다며 나락값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농민회는 14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통합RPC앞에서 ‘RPC해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미곡처리장은 시중 유통되는 나락값보다 수매가를 낮게 책정해 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광주통합RPC는 타 지역보다 조곡 40㎏ 가격을 2000~3000원 낮게 수매하고 있다”며 “매년 광주 지역에서 수확된 나락 가격 책정시 농민의 의견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미곡처리장은 지난 2023년 이익 2억2000만 원을 창출했지만 RPC대표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14개 농협에 이익금을 배분했다”며 “RPC에 쌀을 수매한 농민에게 이익금을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농민회는 “14개 농협조합장으로 구성된 광주통합미곡처리장 운영회의 내용과 회의록도 비공개하고 있다”며 통합RPC회의 공개도 촉구했다.
통합RPC는 농협광주본부 산하 14개 농협이 공동출자해 2008년 출범했다. 수확기 농가에서 생산하는 벼를 매입·가공해 판매하면서 정부의 수매 기능을 보완한다.
김구택 기자 gtkim3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