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꺼지 나주혁신산업단지에 들어설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통합환경정보센터’ 조감도.

한국전력을 주축으로 추진하는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의 중심지인 전남 나주시가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
나주시는 오는 2026년꺼지 나주혁신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통합환경정보센터’가 건립된다고 26일 밝혔다.
센터 건립은 최근 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통해 가속도가 붙었다.
이 센터는 환경부가 국제적인 탄소배출 규제로 전기차 전(全)주기에 대한 탄소배출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됨에 따라 국비 454억원을 들여 건립한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해 3월 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연말에는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 검토·심의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는 국비 50억원을 우선 확보해 본격적인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센터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하는 자원순환산업 활성화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생산에서부터 차량탑재 사용, 폐기까지 전기차 전주기의 탄소배출과 환경·자원순환 등을 총망라한 통합환경 정보를 수집·분석·운용·유통·활용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사용 후 배터리의 입고 단계부터 배터리팩 또는 모듈 진단 결과, 등급 분류, 안전성 검사, 출고 이력 등도 전산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나주시는 센터가 구축되면 국제적인 탄소중립 규제 대응과 함께 배터리 핵심 자원의 국내 공급망 확보로 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촉진할 ‘순환 경제’ 활성화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의 순환 경제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열쇠로써 지구 환경오염과 온난화, 국가 간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폐자원의 재활용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이유다.
이에 정부도 올해부터 전기차 폐배터리 가운데 내부 격벽(셀)이 훼손 없이 정상적이고 화재·폭발 등 위험이 없는 경우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센터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안전성 확보는 물론 데이터 기반의 자원순환 산업 육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산단에 구축될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 센터와 협력을 통해 관련 기업 유치에 힘쓰고, 나주에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앞당겨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연 기자 lgy31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