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을 대표하는 봄축제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음악을 주제로 로맨틱한 변화를 시도한다.
22일 장성군에 따르면 길동무 꽃길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황룡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장성군이 20여 년간 이어진 ‘홍길동 축제’에 꽃강을 접목해 새로운 축제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축제는 다양한 음악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큰 변화를 시도한다. 축제가 정점에 이르는 25일 저녁에 선보일 ‘뮤직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먼저 축제 주무대인 옛 공설운동장 부지를 ‘황룡정원 잔디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강변 방면 음악분수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의 계단식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축제장 전체를 음악 공연에 맞춰 재구성한 셈이다. 축제 이후에도 소규모 행사나 주민 여가생활에 두루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뮤직 페스티벌에는 ‘음악 마니아’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홍대 인디 씬에서 시작해 메인 스트림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10CM’를 비롯해 로맨틱한 4인조 밴드 ‘소란’, ‘싱어게인 3’에 출연해 탄탄한 실력을 뽐낸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의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식이 열리는 24일 저녁엔 ‘미스트롯 3’에서 우승한 정서주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인기를 끈 황민우·황민호 형제, ‘모정의 세월’을 부른 한세일 등의 무대가 축제의 시작을 장식한다.
놀거리도 다양하다. 애완동물과 함께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조성한 장성제일교 인근 ‘펫밀리랜드’에선 반려견 간식 만들기 체험과 세미나, 시범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가족 동반 방문객을 위해 상류 방면에 만든 ‘황미르플레이랜드’에선 어린이 놀이터와 에어바운스, 각종 체험과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 건너편 힐링허브정원에서도 세계문화놀이 체험과 공연, 미술작품 전시가 열린다.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장성군은 25일까지 장성 관내에서 5만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지참한 방문객에 한해서 축제 주무대 앞 좌석(상생감동석)을 선착순으로 우선 배정한다.
장성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 ‘장성몰’에선 축제 기간 30%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올해 뮤직 페스티벌을 발판 삼아 앞으로 세계적인 뮤지션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변화에 나선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에 많은 관심과 응원·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황일섭 기자 nakchall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