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농민회는 6일 오전 광주 광산구청 등 11개 지역 시·구·군청 앞에서 '쌀 목표가격 23만원 쟁취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를 주장하며 나락 야적 및 농성투쟁을 벌였다.
먼저 광주지역 농민 50여명은 이날 오전 벼 2.4t을 광산구청 앞 광장에 쌓아놓고 '쌀 값 인상'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구청 앞 광장 진입을 저지하는 공무원 등과 1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또 지게차를 이용해 벼를 야적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벼가 바닥에 쏟아지기도 했다.
농민들은 "올해는 8년 만에 쌀 목표가격이 결정되는 해"라며 "모든 물가가 오르고 생산비가 상승했지만 쌀 목표가격은 8년째 제자리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에게 쌀 목표가격 문제는 앞으로 5년간의 연봉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전남 나주농민회 소속 농민들도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촉구하며 벼 야적 시위를 3년 만에 재개했다.
농민들이 나주시청 앞 광장 도로변과 시청사 출입문 입구에 야적한 벼는 40㎏들이 2000가마, 총 8t으로 1t 트럭 40대 분량이다.
농민들은 "정부가 농업 회생에 대한 대안도 없이 농산물을 물가관리의 희생양으로 삼고 농민들의 생산비 보장은 안중에도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련 나주농민회장은 "8년간 동결된 쌀 목표가격을 생산비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새롭게 짜야 할 때인데 정부가 제시한 인상폭은 고작 2%대에 불과하다"며 "농업과 농민을 살리려면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구례·담양·무안·영광·영암·장흥·진도·해남·화순 등지에서도 농민들이 총 400여t의 벼를 군청 앞에 야적하며 농성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은 오는 22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올해 쌀 수확량은 83만5000t으로 태풍과 물난리로 흉작을 겪은 지난해(70만t)와 2011년(82만9000t)에 비하면 3년 만의 풍작이다. 현재 쌀 목표가격은 80㎏ 들이 한 가마에 17만83원. 8년간 같은 수준으로 묶였다.
고심 끝에 정부가 지난 5월 내놓은 대안은 4000원 인상안. 그러나 생산비와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빈 껍데기라는 게 농민들의 입장이다.
쌀값은 하락한 반면 생산비와 물가는 크게 상승하다보니 손해보고 농사지을 수밖에 없다는 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여기에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과 농협수매가도 1등급 40㎏ 기준으로 각각 5만5000원과 5만4000원(현재 시가)으로 물가상승률이나 농사 비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례, 나주, 담양, 무안, 영광, 영암, 장흥, 진도, 해남, 화순 등에서도 농민들이 400여t의 벼를 야적하며 농성 투쟁에 나섰다.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은 오는 22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규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농민들은 지난달 23일에도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 앞에 모여 800㎏ 짜리 톤백 51가마와 40㎏들이 266가마 등 총 5만1440㎏의 벼를 야적하며 성난 농심을 분출하기도 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