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학생의 집은 여수, 곡성, 해남, 영암, 함평, 영광, 장성, 완도, 진도 등 모두 9개 지역, 9개 학교에 이른다. 나주와 무안의 자연관찰학습장은 지난해 각각 매각됐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한 곳당 4000만원씩, 모두 3억6000만원을 운영비 명목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시설당 1명씩인 상주관리인원의 인건비 명목으로 1인당 5320만원이 별도로 지급됐다. 1년 전보다 운영비는 14.2%, 인건비는 2.6% 인상됐다.
그러나 좋은 취지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용률과 활용일수가 바닥을 치면서 대다수 학생의 집이 유명무실한 시설로 전락되고 있다.
올해 이용 학생수는 9곳 통틀어 7073명으로 관내 전체 학생수(7만9277명)의 9%에 불과하다. 초등이 15%, 중학교는 8%고, 고등학교는 이용자가 단 72명에 그쳤다.
여수 화양초 화남분교장에 마련된 여수 학생의 집의 경우 3만9309명의 학생이 이용 대상임에도 고작 427명만 다녀가 이용률이 1%대에 불과했다. 영암초 학신분교장에 마련된 영암 학생의 집도 이용률이 3%에 그쳤다. 이용률이 50%를 넘긴 곳은 장성, 단 한 곳 뿐이다.
지난해에도 여수 1%, 영암 7%, 함평 14% 등 평균 10%에 불과했다.
이용 학교수도 9개 지역 관내 318개교 중 100개교(31%)만 이용해 지난해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한 곳당 연간 활용일수도 2011년 36일(9.81%)에서 올해 20일(5.3%)로 1년새 반토막났다.
이처럼 학생의 집이 외면받는 이유는 우선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수련원들에 비해 시설이 낙후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지 못한 점이 1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또 농·산·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상 학생수가 적은 데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활용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무실한 일부 학생의 집의 경우 존폐 여부를 심각해야 고민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잖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소영 의원은 "각 시·군이 한 곳씩 운영하기보다 도 단위나 광역단위로 거점화하고, 예산절감을 위해 관리인원도 적정하게 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의 경우 보다 수준높은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강사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최복용 학생생활지원과장은 "이용률이 저조한 곳들은 과감히 폐쇄하고 나름대로 활성화된 곳은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문 기자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