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보고’ 충효동 환벽당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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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보고’ 충효동 환벽당 재조명
‘취가정’ 광주시 문화재 자료 지정 예고…환벽당 명승 지정 등 문화 1번지 부상
  • 입력 : 2013. 11.28(목) 18:01
  • 편집팀
광주 북구 충효동 일대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이 재조명되고 있다.
소쇄원(瀟灑園·명승 제40호), 식영정(息影亭·명승 제57호)과 더불어 ‘일동삼승칭지’(一洞三勝稱之·한 동네에 3곳의 명승이 있다)라 불리는 환벽당(環碧堂)이 이달 초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7호로 지정되는가 하면 지척의 거리에 위치한 취가정(醉歌停)이 광주시 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는 등 이 일대가 광주의 문화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7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가 충효동 환벽당길 42-2 취가정 6필지 5099㎡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다음달 20일까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시문화재 자료로 공식 지정할 방침이다.
취가정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金德齡·1568∼1596) 장군의 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인 난실 김만식과 여러 지인들이 협력해 1890년(고종 27) 창건한 정자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불 탔으나 1955년 후손 김희준 등이 중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자는 정면 3칸·측면 2칸, 골기와·팔작지붕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중앙의 거실 한 칸을 제외한 좌·우 양 칸은 모두 마루로 꾸며져 있다.
취가정의 명칭은 억울하게 숨진 김덕령 장군이 같은 시대를 살다간 석주 권필의 꿈에 나타나 ‘취해서 부르는 노래 아무도 듣는 이 없네’ 라고 읊었다는 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가정과 인접한 환벽당은 이달 6일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107호로 지정됐다. 광주시 지정 기념물 제1호인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1501~1572)가 노년에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충효동에 건립한 남도의 전형적인 방이 있는 정자다.
이 곳은 무등산 원효계곡의 줄기를 따라 자연 풍광이 수려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승지였다.
면앙정 송순은 환벽당과 소쇄원, 식영정을 가리켜 ‘한 동에 3군데의 명승(一洞之三勝)이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미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소쇄원과 식영정은 취가정 및 환벽당과 지척의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행정구역 상 전남 담양에 속해 있다.
충효동 내 또하나의 자랑거리인 왕버들(수령 430년 ±10년 추정) 군은 지난해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받기도 했다.
충효마을 주민이 마을 앞에 왕버들을 심게 된 배경에는 풍수지리가 자리잡고 있다. 즉 마을의 ‘안녕과 평온, 번영’을 위한 ‘비보림’(裨補林 : 지형적 결함 등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되고 유지되어온 숲)을 식재한 것.
당시 소나무 1그루와 매화나무 1그루, 그리고 왕버들 5그루를 심어 ‘1松 1梅 5柳’라고 불렀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왕버들 3그루는 마을의 상징 조경수로 관리되고 있다.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탄신을 기념하기 위해 심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충효동에는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제작했던 도요지 4곳이 위치해 있다. 당국은 이중 1곳을 발굴, 지난 1964년 8월29일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141호로 등록·관리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 충효동 지역 내 산재한 역사·문화 자산들이 문화재로 등록되는 등 이 일대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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