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효자수산물 전복 60∼70%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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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효자수산물 전복 60∼70% 폐사
연작·밀식·배설물·고수온 등 복합적 요인
고비용 탓 시설 개선 뒷전…악순환 반복
  • 입력 : 2013. 12.15(일) 17:30
  • 편집팀
전복 주산지인 전남의 전복 폐사율이 무려 7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장 대형화와 밀집화가 1차적 요인으로, 행정 당국과 어민들 스스로 "자연의 경고"라고 인식하면서도 소득 증대에 밀려 시설 개선이나 휴식년은 더디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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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전복 생산지인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해역에서의 전복 폐사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자연폐사율(20∼30%)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2∼3년 전에 비해서도 10∼20% 가량 늘었다.

전남에서는 4508어가, 3118㏊에서 전복을 생산중이며 어장 면적만 놓고볼 때 전국 98%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9780t 액수로는 3872억원에 이른다. 전복의 고장 완도는 생산 면적의 68%, 생산량의 79%를 차지하며, 노화도와 보길도 해역은 완도 전체 시설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산지에서 10마리 중 6∼7마리가 폐사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 당국은 집단 폐사의 요인으로 크게 3∼4가지를 들고 있다. 연작(連作), 즉 해마다 같은 어장에서 양식이 반복되다 보니 자가오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양식장 밀집화는 결정타다. 중국인들이 고급해산물에 맛을 들이고 국내 수요도 늘면서 2줄로 시설하던 기존 방식이 4줄로 확대돼, 4열식 양식이 일반화되면서 어장 오염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곳곳에 양식시설이 들어서면서 조류 흐름을 약화시켜 전복이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없게 됐고, 이는 고스란히 집단 폐사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한 어민은 "양식장 부자(浮子)를 징검다리 삼아 섬에서 섬을 오갈 수도 있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복 배설물과 먹이찌꺼기로 인한 양식환경 악화, 9월 이후 지속된 고수온에 따른 생리장애, '돈이 된다'는 생각에 귀어인구가 늘고 있는 점도 폐사율 증가의 직·간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연작과 밀집, 밀식은 결국 생산량을 떨어트렸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어민들은 더욱 많은 양을 입식하고, 그 결과 어장은 더욱 황폐화돼 폐사율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설 개선이나 어장 휴식년 등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부채가 어가당 2억∼3억원에 이른 경우가 많고 높은 폐사율, 낮은 생산성, 관리비, 고유가 등으로 추가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어민들은 "4열식을 2열식으로 바꾸면 폐사량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이자를 갚기 위해 어쩔 수 없고, 외해 중층가두리 시설도 비용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도 해양수산과학원 오성균 기술지도계장은 "비용 문제로 어민들이 시설 재배치에 주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논을 갈아엎듯 어장을 뒤집을 수도 없어 현재로선 자율적인 시설 축소와 퇴적물 제거, 적정 양식, 어민 교육, 무면허 불법 어장 단속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복 질병연구와 우량 종패 입식, 무면허 또는 초과 시설 단속, 새로운 전복요리 개발 등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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