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나무 에이즈’ 비상…1만그루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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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소나무 에이즈’ 비상…1만그루 피해
소나무 재선충병 지난해 5배… 고온 가뭄에 무단반출 탓
  • 입력 : 2013. 12.26(목) 18:15
  • 편집팀
여수 가장 많아…산림당국 “항공예찰 반출 차단 등 총력”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전남 동부권에서 급속히 확산돼 산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남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목은 모두 1만214건으로, 지난해 2052건의 5배에 이르고 있다.
여수가 5509그루로 가장 많고 순천과 광양이 각각 2642건과 2063건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목은 소나무와 해송, 잣나무 등이다.
이 중 재선충으로 확정된 피해목은 여수 80그루, 광양 26그루, 순천 16그루 등 모두 122그루다.
전남지역 소나무 재선충은 2001년 360그루, 2006년 120그루, 2008년 1그루 등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2010년 10월 여수 첨산에서 다시 발생한 이후 그해 66그루, 2011년 233그루, 2012년 91그루가 감염된 바 있다.
고사목 등 재선충 피해목도 2010년 1342그루, 2011년 3456그루, 지난해 2053그루에 달했다.
도는 2015년까지 재선충 청정지대를 목표로 삼았으나 피해규모가 되레 커지면서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청정지역인 광주에서까지 발견되면서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산림 당국은 올 여름 이상고온과 가뭄 등으로 재선충 번식이 활발해지는 환경이 조성됐고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고사목을 화목보일러 등의 땔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소나무가 2차, 3차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1㎜ 안팎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면서 최대 반경 3㎞까지 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도 산림산업과 관계자는 “재선충 우려목으로 판정돼 벌목된 뒤 훈증이나 파쇄를 위해 쌓아둔 피해목들이 무단 반출되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은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는 피해소나무를 모두 베어낸 뒤 소각처리하고 벌채된 나무의 밑둥은 약품으로 훈증 처리하고 있다.
또 내년 4월까지 2차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매개충이 성충으로 변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3만1550㏊를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여수와 순천, 광양 등에는 이동단속초소 4곳을 설치했다.
도 관계자는 “선제적 압축 방제로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며 “항공 예찰과 항공 방제, 예방주사, 감염목 제거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목을 발견해 신고하면 50만원, 불법이동과 반출을 신고하면 100만원이 주어지다 예산난을 이유로 유야무야된 포상금 지급제도 초기 신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병길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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