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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 AI 확산 방지에 급급해 오리를 산채로 구덩이에 몰아넣고 생매장해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가장 잔인하고도 끔찍한 동물학대’라는 비난이 확산된 이후 살처분 전 반드시 이산화탄소(CO2)가스로 안락사 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장에 사육 중이던 종오리 1만여 마리에 대해 방역당국의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 농장은 지난 25일 폐사한 오리의 가검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AI) 항원이 검출된 해남군 송지면 종오리 농장주 이모씨가 운영하는 농장 중 한곳으로 방역당국에 의해 예방적 살처분 결정이 내려진 곳이다.
이날 살처분 결정이 내려진 종오리 1만여 마리는 가스를 투입해 먼저 안락사 시킨뒤 농장 뒤편 퇴비사 인근에 한꺼번에 모아 더미로 쌓은 뒤 ‘호기성 호열균제’가 살포된 왕겨와 톱밥과 섞여 비닐로 덮인 채 비매몰 소멸처리 방식으로 처리됐다.
현장에 투입된 미생물 균제 개발업체 대표 A씨는 “기존 매몰방식과 PVC(열가소성 플라스틱)통을 이용한 매립방식은 사체 부패 시 발생되는 가스로 인해 침출수가 유출되는 반면 호기성 호열균제를 이용해 비매몰 방식으로 사체를 처리할 경우 20일~30일 이내면 뼈와 털은 물론 AI바이러스까지 완벽하게 소멸 시킬 수 있고 침출수도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사체 처리방식이라”고 말했다.
방제복을 착용한 채 현장에 투입된 나주시청 공무원 50명도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살처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살처분·매몰처리 매뉴얼이 지난해 대폭 손질된 이후부터 살처분 매몰지에서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개선된 모습들이다.
이 방식은 3년 전 나주지역에 AI가 발생해 오리를 산채로 구덩이에 몰아넣고 굴삭기를 동원해 잔인하게 매립했던 살처분 방식과 비교할 경우 동물복지 실천 측면에서 진보했을 뿐만 아니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개선된 매뉴얼이 적용된 이후부터 살처분 시간과 과정도 대폭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는 구덩이에 비닐과 차수막을 깐 뒤 시멘트 블록을 쌓고 매립한 후 침출수 배수관과 저류조, 가스 배출관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 따랐다.
또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비닐과 차수막 틈새로 침출수가 새어나올 경우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속출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미생물 균제’를 이용한 비매몰 소멸처리 방식은 추가시설 설치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침출수 유출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구덩이를 파고 매립할 경우 오리 사체가 분해되기까지 평균 3년 이상 소요되고 별도의 매몰지 유지관리비가 발생되는 반면 이번에 첫 도입된 미생물균제 처리방식은 사체처리 기간을 3년에서 3개월로 단축할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예산 절감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주에서는 동강면 옥정리 부화장에 보관 중이던 오리알 17만개도 폐기처분 됐다. 해당 오리알은 살처분이 이뤄진 세지면 이모씨 종오리 농장에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연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