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재대결인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용섭 의원은 이 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5·18기록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나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등은 평가받을만한 성과지만 외형적인 성과에 주력하다보니 그동안 당당했던 지난 시절의 광주정신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갬코사건, 총인비리, 세계수영대회 유치과정에서 야기된 공문서 위조 논란 등은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4년여 광주시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가장 민감한 분야를 건드린 것이다.
이 의원은 또 "광주의 역사는 시장 한사람의 역사가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가 함께 써내려 가는 시민의 역사여야 한다"며 "지시하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새누리당식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은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운태 광주시장 측은 "아름다운 경선은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다"며 "비방으로 시작하는 이용섭 의원의 광주시장 출마회견을 개탄한다"고 반박했다.
조경완 대변인역은 이 날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은 광주시장의 리더십과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일군 민선 5기 광주시정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자의적 잣대로 평가했다"며 "수차례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구시대의 전형인 비방전으로 선거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이나 새누리당식 오만과 독선 등의 표현은 강운태 시장에 대한 명백한 비방이라는 것이다.
조 대변인역은 또 "이 의원의 기자회견은 독불장군식, 분열주의적 선동이다"며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는 것은 4년 만의 리턴매치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2010년에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맞붙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당시 강 시장은 37.8%의 득표율로 37.35%를 획득한 이 의원을 0.45%포인트 박빙의 차로 제치고 민주당 후보직을 따냈다.
배심원단 평가에서는 이 의원이 41.6% 득표율로 28.9%를 기록한 강 시장을 이겼으나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강 시장이 46.7%, 이 의원이 33.35%를 기록했다.
이 의원이 당심(黨心)을 등에 업고도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신 것이다.
경선이 끝난 이후에도 ARS 여론조사를 둘러싼 재심신청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이번 경선에 임하는 양측이 겉으로는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하면서도 내적으로는 치열한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더구나 이번 민주당 경선은 안철수 신당 후보와의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다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 등 새로운 변수들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 정책은 물론 본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칠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따라서 안철수 신당이 승부수로 내걸 청렴도나 투명성, 혁신성 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깎아내림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양측의 다툼이 자칫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를 경우 본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