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교사 폭행으로 병원치료까지 받은 순천 금당고 학생들의 사례를 담은 진정서가 국가권익위원회와 교육부에 각각 제출됐다.
이 진정서는 교사 체벌 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송모군의 사건을 계기로 작성된 것으로, 일부 교사들의 도를 넘은 여러 건의 체벌 행태와 피해 사례가 나열돼 있다.
학부모들은 심지어 송군이 숨진 다음날에도 교사가 학생을 구타하는 등 그동안 수년간 상습적인 구타가 이뤄졌으나, 학교 측은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1학년 A군은 숨진 송군의 부검이 진행됐던 지난달 12일 ‘수업 전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B교사에게 얼굴과 머리를 맞는가하면 무릎을 꿇고 교실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게 하는 벌을 받았다.
B교사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당시 2학년 C군이 ‘수업시간에 졸았다’며 머리를 수차례 때렸으며, 폭행 직후 C군이 기절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C군은 다행히 몇 시간 만에 깨어났지만 학생들은 B교사의 체벌을 두려워하며 ‘깡패 교사’라는 별명을 지어 부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D교사가 창고에서 2학년생 E군을 대걸레 자루로 때려 E군이 10일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송군 뇌사사건으로 도교육청 감사가 이뤄지는 도중에, 또 애도 분위기로 침통한 마당에 또 다른 과잉 체벌이 발생한 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송군 사망을 계기로 ‘폭력적 체벌’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해당 학교에서 과잉 체벌이 이전에도 상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이에 대한 전반적이고 구조적인 문제 파악도 없이 도 교육청 감사가 지난달 27일 마무리된 점에 대해서도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각한 사안이 터진 만큼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상대로 보다 깊이있는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책을 내놓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송군 사건 이전은 물론 사망 직후에도 제2, 제3의 유사 사건이 발생하자 도 교육청은 뒤늦게 재감사에 나선 상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사망사건이 워낙 커 그 부분에 대해서만 감사를 집중했었고, 전수조사 등은 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된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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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