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 슬픔에 빠져...대한민국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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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슬픔에 빠져...대한민국이 멈췄다
선거운동.축제,스포츠.문화행사 올스톱
부디 살아 있기를...각계 애도 물결
  • 입력 : 2014. 04.17(목) 18:38
  • 편집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형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이 비통해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스포츠, 연예계 등 각계는 예정됐던 행사나 이벤트를 취소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 구조,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 지방선거 일정 중단…서울시 등 주말 일정 취소
17일 정치권은 모든 현안을 뒤로 물렸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고가 발생한 즉시 정쟁을 중단하고 구조와 사태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각 정당들은 지방선거 경선과 선거운동 일정도 중단하고 당내에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국정원의 증거조작으로 사퇴 압력을 받았던 남재준 국정원장의 거취 문제도 자취를 감췄다.
국회사무처도 국회 차원의 각종 문화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사무처는 19일 국회 경내에서 녹화할 예정이었던 KBS 전국 노래자랑을 연기했고 20일 국회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3부 축구대회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는 패용했던 스마일 배지도 전 국민의 애도 물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당분간 패용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도 주말로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강북구는 18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4 전야제 행사'를 취소했고, 중구는 17일로 예정했던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 행사와 18일 오전 청계천에서 열 계획이었던 거북선 띄우기 행사를 취소했다.

종로구의 경우 19일 오전 9시30분 예정됐던 '장애인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으로 한 걸음 나눔걷기대회'와 오후 7시 '주민사랑음악회'를 취소했다. 은평구는 19~20일 '북한산 페스티벌'을, 강서구는 19일 '개화산 봄꽃축제'와 25~27일 '겸재예술문화제'를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근무자세 확립, 공무원 품위 손상 금지 등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단체, 애도 물결…추모행사 열려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6.4 지방선거 서해뱃길 관련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도 지난 15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던 학교 앞 호텔건립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또 국정원시국회의는 오는 19일 청계광장에서 '4.19 기념 민주주의 회복 기원 촛불 대행진'을 정상 개최한다. 다만,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추모행사를 추가 기획 중이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숨진 이들의 명복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내용의 추모행사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동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 및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지난 16일 안산 출신인 임이자 여성담당 부위원장을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즉시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사고 수습과 희생자 및 유가족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모든 승객들이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공무원노조는 전남본부, 경기본부 및 안산시지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예계·스포츠도 '자중' "이 상황에서 웃고 춤출 수는…"

가요·영화·방송 등 연예계와 스포츠계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접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통해 하는 가운데 밝은 얼굴로 춤추고 노래하는 것 자체가 결례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걸그룹 '에이핑크'는 19일 오후 7시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데뷔 3주년을 기념해 열 예정이었던 팬 미팅을 취소했으며, 아이돌 그룹 '블락비'도 17일 공개 예정이던 싱글 '잭팟(JACKPOT)' 음원 발매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30일 개봉 예정인 '역린'의 무비토크도 취소됐고, 5월1일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리오2'도 17일로 예정된 VIP 시사회 사전 행사를 긴급 취소했다.

프로야구는 이벤트나 엠프 응원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국민이 걱정과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요란한 분위기를 자제하기 위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각 구단에 단체응원을 유도하는 엠프 응원, 이닝간 교체타임에 진행되는 이벤트, 치어리더 응원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의 '재미' 중 하나였던 치어리더의 율동과 단체응원이 자취를 감췄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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