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광역단체별로 1곳만 설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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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광역단체별로 1곳만 설치하라"
정부 '뒷북 통제' 논란...장소도 시.도 청사로 못박아
기설치 지자체들 당혹...정부 비판 무마용 제한 의혹
  • 입력 : 2014. 04.28(월) 17:43
  • 편집팀
"진작부터 설치 중인데 광역단체별로 1곳씩만 설치하라뇨?"
"도청까지 조문가려면 1시간20분이나 걸리는데…"
정부가 '세월호 분향소'를 광역자치단체별로 1곳씩만 설치토록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내린 공문을 두고 볼멘소리가 높다.
예산 지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수일 전부터 자체 설치 중인데 느닷없이 '뒷북 공문'이 내려와 오히려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4지방선거를 의식한 '분향 제한'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휴일인 27일 오후 협조 공문을 통해 '28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산지역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17개 시·도청 소재지 별로 각 1개소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되 시·군·구는 제외시킬 것'을 당부했다.
설치 장소도 시·도 청사를 원칙으로 하고 제단과 분향 물품(초, 국화, 향 등)은 해당 지자체가 예비비 등 자체 예산으로 충당토록 했다.
하지만 공문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설치를 완료했거나 설치 중인 지자체는 물론 설치계획을 세워뒀던 지자체 모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 전남에서는 지난 25일 오전 7시 순천시청 옆 민원인 주차장에 분향소가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전남도청, 목포역 광장, 여수 이순신광장, 해남 군민광장에 잇따라 설치됐다.

이어 26일에는 장흥 군민회관과 진도 향토문화회관, 27일에는 담양 문화회관에 소규모 분향소가 마련됐다. 한 곳 당 300만원 안팎의 시·군 예산이 쓰였다. 전남에서는 이들 관광서 외에도 순천YMCA,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지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광주에서는 광주시청 문화관광 야외음악당과 광주YMCA 2층 백제실, 전남대 제1학생회관 등에 분향공간이 차려졌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 발생지인 전남에서는 나머지 지자체들도 분향소 설치를 검토 중이어서 정부의 공문은 때늦은 데다 적절치도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도청까지 가려면 1시간20분이나 걸리는데 누가 가겠느냐"며 "주민 상당수가 고령자들인 점을 감안해 지역 내에 분향소를 준비 중인데 '시군구 제외'라는 공문이 내려와 다소 당황했다"고 밝혔다.

주민 정모(49)씨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세월호 사건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니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시·군 분향소를 통제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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