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무시…2주간 국민 속인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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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무시…2주간 국민 속인 해경
지난달 23일 구조자 2명 감소 사실 알고도 안 알려
  • 입력 : 2014. 05.08(목) 18:16
  • 편집팀
어버이날, ‘카네이션은 누가 달아 주나’
세월호 침몰 23일째로 어버이날인 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등대길에서 실종자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고 있다.
2주 넘게 잘못된 실종자 수 방관… 비난 거셀 듯
해경이 지난달 23일 구조자 수가 2명이 줄어들고 승선자 명단에 없던 2명의 승객이 추가로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2주 넘게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총 승선 인원에서 구조자와 사망자 수를 빼고 계산해왔던 실종자 수가 지난 7일 기준으로 35명이 아닌 33명으로 잘못 알려졌다. 해경이 관련 사실을 숨기면서 2주 넘도록 실종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2명의 실종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해역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숨김없이 구조 사항 등을 전달하라”는 지시마저 무시한 셈인데 사고 초기 늑장 대응과 소극적인 구조 및 수색 활동 등으로 비난을 받아온 해경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23일째인 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현재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 구조자 172명, 희생자 269명, 실종자는 3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오후까지 대책본부가 발표해왔던 승선자(476명)와 구조자(174명), 희생자(269명) 수에서 구조자가 2명 줄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되고, 동승자가 있었다는 구조자의 오인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난달 21일 파악했다”며 구조자 2명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구조자 수가 줄었는데도 총 승선자 수 476명에 변화가 없는 이유는 “승선자 명단과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을 신용카드 매출표를 통해 탑승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조자가 2명 줄었지만 추가 승선자 2명이 확인되면서 총 승선자 수는 그대로라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중국인 2명은 지난달 21일과 23일 시신으로 발견된 이도남씨와 한금희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해경은 적어도 지난달 23일부터 세월호 승선자가 총 476명이며 이 중 구조자가 172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2주 가까이 구조자 수를 174명으로 거짓 발표해왔던 셈이다.
문제는 실종자 가족은 물론 언론과 국민들조차도 이 같은 해경의 발표에 따라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수를 잘못 파악해왔다는 점이다. 현재 실종자 수는 해경이 발표한 총 승선자 수에서 구조자와 사망자를 뺀 나머지 탑승객 수로 계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경이 변경된 집계 결과를 발표하기 전인 7일 오후 5시 이전까지 실종자 수가 35명이 아닌 33명으로 잘못 알려졌다. /박형석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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