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제스처” vs “진정성 보여”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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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제스처” vs “진정성 보여” 의견 분분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 시민들 다양한 반응
  • 입력 : 2014. 05.19(월) 18:48
  • 편집팀

“해경 무조건 없앤다 이해되지 않아” 지적
시민과 누리꾼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발표한 세월호 참사 대책 중 ‘해경 해체’에 주목했다. 구조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내놓은 섣부른 대책이라는 의견과 해경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체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담화 말미에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에 대해서도 정치적 제스처라는 비판과 진정성이 보인다는 옹호 여론이 엇갈렸다.
회사원 은소진(34)씨는 “현재는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라며 “대통령 담화에서 발표한 내용도 필요한 조치이긴 하지만 사고 수습 이후에 발표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경을 해체하면 책임 소재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우려된다”며 “조직 개편부터 얘기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을 덜기 위한 액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국민담화라는 거창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진심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비판했다.
취업준비생 윤지연(26·여)씨는 “대통령이 대책을 많이 내놓기는 했지만 정작 핵심적인 문제는 짚지 못하고 중구난방식으로 얘기한 것 같았다”며 “정부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반성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경 해체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야지 무조건 없앤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조직의 명칭만 바뀌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에 재직 중인 신모(29·여)씨는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행정 조직 개편을 생각하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해경 해체는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수학여행을 가서 사고가 났다는 이유로 수학여행 자체를 없앤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신씨는 “대통령이 눈물을 흘린 대목은 너무 정치적인 것 같다”며 “학생 이름을 호명하고 국민안전의날을 지정한다는 내용도 상징적이고 감성적인 호소”라고 지적했다.
대학원생 문모(27)씨는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이번 담화에서도 본인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는 한 마디만 하고 결국 정부 조직 책임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앞서 지적받았던 ‘유체이탈’ 화법과 다를 바 없었다”며 “대국민담화가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일방적인 모습도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담화에서 발표한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었다고 느낀 시민도 있었다.
/박철오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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