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조종인력 양성체계 구축·정비 등 항공산업 중심지 기대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추진한 비행훈련센터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비행 조종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센터 선정은 지난 5월까지 6개월간 대구, 울산, 양양, 무안, 청주, 여수 등 6개 공항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무안공항이 지방공항 중 제1순위로 선정됨으로써 비행훈련 인프라가 구축되고 600여 명의 조종인력이 양성될 예정이다.
시설 규모는 4966㎡로 훈련시설(2271㎡), 정비시설(1080㎡), 기숙사(1615㎡) 등이 들어서고 206억원이 투입된다. 센터에는 교통대학 등 10개 대학이 비행 조종훈련 과정에 참여한다.
국토부는 2010년부터 경북 울진 비행훈련원을 개원해 사업용 조종사를 양성(2010년 7~2014년 2월 154명 배출) 중이나 국내 연간 455명의 조종인력 수요 충족에는 역부족인 상태였다.
또한 2011년 이후 다수의 민간 대학을 중심으로 항공 조종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운항학과가 개설(2개→11개)되고 있으나 활주로 등 훈련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비행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인력들이 해외에서 조종훈련을 받기 위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공항에 이달부터 강의실, 격납고, 주기장, 기숙사 등 비행훈련 시설을 확충한 뒤 10월부터 대학의 기초 비행 훈련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안공항 인근에 보조 이륙·착륙시설을 설치하고 젯트항공기 및 모의비행 훈련장치 도입, 훈련 프로그램 고도화 등을 통해 2016년부터 맞춤형 고등훈련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행훈련기를 포함한 소형항공기 정비(MRO)뿐만 아니라 일반 항공기 정비도 가능한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구축해 해외로 가는 일반항공 정비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방침이다.
무안공항의 비행훈련센터와 연계한 항공정비, 항공안전, 급유 등 다양한 항공산업 육성계획은 무안공항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공항 비행훈련센터와 항공정비산업이 규모화되도록 행정 지원을 하는 한편 무안공항 대형 항공기 취항과 신규 노선 유치를 위해 활주로 연장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무안=김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