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S중 자살 후유증…유족 “재심-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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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S중 자살 후유증…유족 “재심-진정”
학폭위 “입증할 수 없다”며 ‘조치 없음’ 결정
  • 입력 : 2014. 06.15(일) 17:09
  • 편집팀

유족 측, 재심 청구-검·경·인권위 등에 진정
교우 문제와 학업 스트레스 등을 고민하다 지난 4월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광주의 한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학교폭력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고 검찰과 경찰,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15일 광주시교육청과 경찰, 광주 S중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사건 발생 3주일만인 지난달 14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소집했다.
숨진 A군이 A4 크기의 노트 3장에 남긴 유서와 재학생 전수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자살 사건의 원인과 문제점, 대책 등을 진단하기 위한 취지였다.
A군은 당시 가방안에 남긴 유서를 통해 성적 중심적인 현행 교육정책의 문제, 자신을 괴롭힌 일부 교우들에 대한 불만, 가족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 등을 빠짐없이 남겼다.
특히 “1학년 때 어떤 애가 날 때리고 돈도 뜯고 성기를 심하게 만졌는데도 강제 전학을 안 보낸 채 우리끼리 잘 풀라하고 끝냈다”며 오랜 가슴의 상처를 토로하는가 하면 “얌전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을 물들이는 애들의 이름을 적도록 해 10번 적히면 감옥보냈으면 좋겠다”고 일부 교우들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도 터트렸다.
또 “난 솔직히 축구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하지만 운동과 공부를 다 할 순 없다”며 운동과 학업 사이에서 고민했던 속내를 털어놓은 뒤 “시험으로만 평가하는 것도 문제다. 한국교육 때문에 이렇게…”라고 학업에 대한 심적 부담을 내비쳤다.
A군은 아울러 이성 교제 문제와 두발 단속에 대해서도 개인적 의견을 유서에 녹여냈다.
그러나 학폭위의 입장은 달랐다. 지난달 14일 A군 사건과 관련한 1차 회의를 가진 뒤 같은 달 27일 심의를 거쳐 ‘조치없음’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회의 결과를 유족 측에 통보했다.
이 학교 교장은 “학부모는 물론 현직 경찰과 변호사 등 학폭위원들이 심도있게 논의한 끝에 (학교폭력이나 강압적인 교육 사례 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어 그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학생 설문에서도 뚜렷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족 측은 “아이가 억울함에 피토하는 심정으로 장문의 유서를 남긴 채 목숨을 던졌음에도 ‘학교엔 문제 없다’ ‘입증할 수 없다’며 덮고 가는게 말이 되느냐”며 “경찰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예단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문열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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