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재가를 귀국 이후로 미루면서 곳곳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 후보자의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18일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기간 중에는 외교적·경제적 이슈에 집중하고 총리와 장관의 임명동의안은 귀국해서 여러 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재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에 집중한다는 것이지만 박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임명동의안을 재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모종의 결단을 하기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문 후보자가 더욱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심스럽게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설’ 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당초 지난 13일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려 했으나 준비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제출을 세 차례나 연기했다.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이상 임명동의안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일종의 신호를 주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2일 문 후보자의 사과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론의 흐름이 바뀌지 않자 사퇴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자는 전날 ‘자진 사퇴설’을 부인하고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사퇴할 생각이 현재까지 없다”며 “청문회에 가서 국민과 국회의원들께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씀드려서 이해를 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이날 오전까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정상적으로 청문회 준비를 해 나간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이상 기류가 일고 있다. 비주류와 초선 의원들 뿐 아니라 유력 당권 주자들까지 문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어서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당과 국민을 위해, 현 정부를 위해서라도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모두에게 부담주지 않고 (사퇴)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초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던 김무성 의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문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김일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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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