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악취 내뿜는 노래기 기승

  • 즐겨찾기 추가
  • 2026.10.06(화) 21:22
탑뉴스
광주 도심서 악취 내뿜는 노래기 기승
밤만 되면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들어… 주민들 불편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 추정…살충제 이용 놓고 논란 예상
  • 입력 : 2014. 07.01(화) 18:24
  • 편집팀
최근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 지네와 비슷한 ‘노래기’가 기승을 부려 주민들이 노래기 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광주 광산구 선운지구 한 아파트 단지에 산이나 들의 음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노래기가 밤만 되면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촌지역의 습지나 짚더미 등에서 발견되곤 하지만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한꺼번에 수백 마리씩 발견된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구청 담당자는 설명했다.
몸길이 1~3㎝, 적갈색의 지네형태인 노래기는 농작물이나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지만 접촉하게 되면 몸을 둥글게 말면서 지독한 노린내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노래기는 ‘벌레계의 스컹크’로 불릴 만큼 심각한 악취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노래기 수백 마리가 가정집이나 아파트 단지에 몰려들어 악취를 풍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김모(50)씨는 “얼마 전부터 노래기들이 떼를 지어 방안까지 기어들어와 심한 노린내를 풍기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도 노래기 떼들이 발견되는 등 확산 조짐까지 보이면서 주민들과 관할 구청이 퇴치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노래기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 활동까지 벌였지만 현재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는 노래기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주변 잔디 공원에 살충제를 뿌려 노래기를 퇴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농약 성분인 살충제를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에 살포하는 것을 놓고 건강 문제 등 일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광산구 한 관계자는 “노래기의 집단출몰은 최근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주민들과 논의해 살충제 등으로 방역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충제는 일반 농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건강에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래기는 세계적으로 1만 여종이 분포돼 있으며 햇볕에 약해 주로 밤에 나타나며 낙엽 밑이나 습한 짚더미 등 음습한 곳에서 생활하며 도시지역에서는 초가집이 사라지면서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태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칼럼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