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공백 일의 소중함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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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공백 일의 소중함 알았죠”
박시연,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활동 중단… 1년6개월만에 복귀
드라마 ‘최고의 결혼’ 출연… “시청자 목소리 겸허히 받아들일 터”
  • 입력 : 2014. 07.28(월) 17:30
  • 편집팀
“제 실수로 사람들에게 실망을 드렸어요. 스스로 복귀가 너무 이른 것 같아 망설이기도 했죠.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시청자의 목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일 거고요. 하지만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백을 갖다 보니 일의 소중함을 알았어요.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도 많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탤런트 박시연(35)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애써 톤을 낮추며 차분한 듯 말했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박시연은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1년6개월 만에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됐다.
“데뷔 후 지금까지 평균 2.5개 작품을 했어요. 그러다 원치 않은 공백을 갖고 촬영장에 가니 너무 떨렸죠.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어요. 또 촬영장에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도 됐고요. 그럼에도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큰 용기를 낸만큼, 각오도 남달라요. 쉼 없이 일해서 몰랐는데 시간을 갖고 보니 모든 것들이 소중하네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심정이었다. “혼자만의 일이라면 질타와 비난도 받아들이겠지만 드라마는 스태프, 다른 배우들과 함께하는 큰 프로젝트인데 개인사로 인해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리를 지키고 싶었다. 그럼에도 “그래도 피해가 갈 것 같아서…”라는 걱정이 앞선다.
쉬는 동안 육아에 전념했다. 지난해 9월 결혼 2년 만에 얻은 첫 딸과 하루하루를 보냈다. 임신과 동시에 불어난 20㎏을 덜어내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살찌는 내 모습이 싫었다. 축축 처지고, 남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옷도 배를 가리는 옷만 샀다. 평소 사람도 잘 안 만나는 내가 더 집에만 있게 됐다. 그렇게 24시간 아이와 있다 보니 가끔은 힘들게도 느껴졌다. 집에서 종일 아이와 있으니 가끔 주눅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기는 엄마의 드라마 복귀 이유 중 하나다. “아이가 더 크면 우리 엄마가 뭘 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겠죠. 그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시연은 드라마에서 9시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차기영’으로 등장한다. 1회 첫 장면이 뉴스 진행이다. 유경미 아나운서를 만나 족집게 과외를 받기도 했다. “숫자에도 장음과 단음이 있다. 톤도 다르고 말하는 형식도 객관적이어야 한다. 단음과 장음을 하나하나 익혀갔다. 대사는 나와 있으니 집중적으로 스파르타식 수업을 받았다”며 뽐냈다. 그간의 노력을 담담하게 전했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는 대천명의 태도다.
박시연은 이 드라마로 목표가 생겼다. “친구들끼리 가끔 ‘응답하라 1994 봤어?’라고 말하잖아요. 캐릭터들이 잘 녹아든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뜻이 포함된 것이지요. 드라마가 끝날 때 ‘최고의 결혼 봤어? 완전 재미있지?’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 얘기를 들으려면 제가 잘해야겠죠.”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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