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회산백련지 연꽃축제 준비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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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회산백련지 연꽃축제 준비 ‘주먹구구’
야외물놀이장 등 올 14억원 투입해 시설 보강… 운영은 고작 24일
축제장 가설건축물 신고 않고 운영 논란 자초…행정 난맥상 드러내
  • 입력 : 2014. 08.26(화) 18:13
  • 편집팀
전남 무안군이 연꽃축제와 여름철 관광객들을 겨냥해 회산백련지 일대에 추진한 사업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서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수십억원을 들인 야외 물놀이 시설은 의욕만 앞선채 추진하다 조기 폐장하고, 축제장의 판매장 등 가설 건축물은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26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장한 일로읍 회산백련지 야외 물놀이장을 연꽃축제가 끝난 지난 17일 문을 닫았다.
당초 야외 물놀이장은 다음 달 7일까지 45일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절반이 조금 넘은 24일간 운영하고 조기 폐장했다.
폐장 이유도 가관이다. 예보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조기 폐장할 밖에 없었다는게 무안군 측이 해명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하루 50~100명의 입장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할 상황이었다”면서 “축제 기간 예보를 보니 다음 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조기 폐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다 올 의욕적으로 계획을 잡다보니 현실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함평이나 보성도 비슷한 시기에 폐장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이 물놀이시설에 지난해 8억2000만원을 들인데 이어 올 해에는 14억5000만원 등 모두 22억7000여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올 해에는 24일을 운영하기 위해 무려 14억5000만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회산백련지 야외 물놀이장은 총면적 5737㎡ 규모로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또 파도풀을 비롯해 유아풀, 어린이풀, 성인풀 등 총 5개의 풀과 워터터널 등의 물놀이기구를 완비하고 간이 매점과 탈의실, 샤워시설,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 해에는 최대 1.2m까지 파도를 생성할 수 있는 910㎡ 규모의 파도풀 시설을 확충했다.
무안군도 개장 이후 매일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물놀이 시설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태풍이 내습해 문을 열지 못한 이틀을 제외하고 1만6239명을 입장해 그나마 위안이다.
무안군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연꽃 축제장에 설치됐던 음식점과 농산물판매장, 체험장 물놀이 시설, 탈의실, 화장실 등의 가설건축물을 신고도 하지 않은채 운영했다.
축제기간 며칠 모르게 운영하고 문제가 제기되면 철거하면 된다는 안이한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가설건축물에 대해서는 신고를 해야 하지만 준비기일이 촉박하고 일이 밀리다 보니 하지 못했다”면서 “축제가 끝나고 철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연꽃축제에 20여만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고 발표했으나 일부에서는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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