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을 걷어달라는 매도인 전화도, 지금 집을 사야하냐는 매수인 전화도 빗발친다. 언론이 9.1대책 수혜지역이라고 하니 매도인은 여유로워지고 매수인은 다급해졌다. 추석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A부동산 대표)”
“전화올 때마다 가격이 올라간다. 집주인들의 기대심리가 상당한 것 같다. 그럴 것이 지난해 7~8월까지만 해도 매물이 많았는데 최근 매물이 마르면서 가격이 10% 정도 올랐다. 거래도 매물이 나오면 바로 되는 판이다. (경기 안양시 평촌동 B공인중개사 대표)”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10년 단축하면서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 강남3구와 1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1987~1991년 준공된 아파트가 밀집한 이들 지역은 9.1대책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노원구와 양천구 단지는 용적률 160% 안팎으로 개발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해당 지역 중개업소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동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되던 거래와 매매값이 9.1대책으로 상승곡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부동산 거품기와 같은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노원구 상계동 A부동산 대표는 “집을 팔겠다는 사람,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 문의에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라며 “설마 오를까, 설마 재건축이 될까 했던 사람들이 9.1 대책 발표 이후 ‘타이밍을 놀쳐 손해볼까봐’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호가를 높이겠다. 매물을 거둬들이겠다고 하는 매도인이 있지만 아직 많은 편은 아니다”며 “재건축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있고, 정부 대책이 바로 시행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추석 이후부터 시장이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 C 부동산 실장은 “호가를 높이겠다는 매도인도 늘었지만 집을 사겠다는 매수 희망자가 늘었다”며 “상담을 해보면 당장 재건축을 기대해서 매매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번 대책으로 집값이 뛸 수 있다는 우려에 움직이려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평촌 B 부동산 대표는 “호가를 올려도 되나, 재건축 되겠나라는 상담이 늘었다”며 “매물을 걷어 들이는 사례는 아직 없지만 집값을 깎아주기로 하고 말을 다 맞추고 계약서 쓸 일만 남겨뒀는데 9.1대책 발표 후 ‘못 깎아주겠다’고 돌아선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촌은 이미 9.1대책 발표전인 지난해 7~8월부터 매매가가 올라 2011~2012년 가격을 회복한 상태로 매물도 많이 마른 상태”라며 “가격이 크게 급등할 것 같지는 않지만 한동안 매도자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단 강남구 개포동 D공인 대표는 “개포 주공 등 인근 재건축사업이 추가 부담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건축 촉진책인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이미 재건축이 진행 중인 단지에는 큰 파급력이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