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기상조라는 지적과 함께 정치권 외압설에 낙하산 인사설까지 각종 설(說)이 나돌고 있어 현재로선 예측불허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는 향토은행에 걸맞는 자행 출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조, 시민단체가 자행 출신을 요구하는 까닭은 뭘까. 반 백년 자행 출신을 배출하지 못한 자괴감에다 향토은행이라는 특성, 투뱅크(Two-Bank) 정책 등을 주된 이유로 내걸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찮아 이들의 주장이 인선 작업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광주은행은 1967년 서봉균 당시 재무부장관이 “부산, 대구, 광주에 지역 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책의 하나로 지방은행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지방은행 설립에 불을 지친 뒤 준비위원회 구성, 인가 등을 거쳐 이듬해 11월 탄생했다.
이후 46년 간 배출된 ‘광주은행장’은 모두 11명. 진강현 초대 행장을 시작으로 2대 김희룡, 3대 문방흠, 4대 고병욱, 5대 송병순, 6대 박영수, 7대 강락원, 8대 엄종대, 9대 정태석, 10대 송기진, 현 11대 김장학 행장까지 11명이 광은을 이끌거나 이끌고 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8년 간 행장직을 수행했다.
특이한 점은 전원 외부수혈이라는 점. 외부인사인 진·김 행장의 뒤를 이은 3대 문 행장은 농협중앙회장 출신이다. 또다른 외부인사인 고 행장에 이어 1995년에는 은행감독원장을 지낸 송병순 행장이 취임했고, 이어 한국기술금융회장을 지낸 박영수 행장이 6대 행장에 올랐다.
7대 강 행장은 제일은행 상임이사, 8대 엄 행장은 국민리스 사장, 9대 정 행장은 교보증권 사장, 10대 송 행장은 우리은행 부행장, 11대 김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으로 줄줄이 외부 수혈됐다.
반면 대구은행은 초대 김준성, 6대 홍희흠 행장을 제외하고 9명 모두 자행 출신 행장이다. 대구은행은 소위 ‘낙하산’을 막기 위해 현 행장이 임기를 반년 가량 남겨두고 자행 출신 행장을 선임한 뒤 퇴사할 만큼 자행 출신 행장이 시스템화 돼 있다.
부산은행도 9대까지 줄곧 외부 인사가 행장을 차지했으나 2006년 자행 출신 이장호 행장이 취임한 이후 10대 성세환 행장까지 8년 동안 내부 출신이 이끌고 있다.
광주은행과 함께 우리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던 경남은행도 5대 김형영, 6대 이춘영 행장에 이어 지난 2월 BS금융지주와 상생협약 체결 후 손교덕 행장이 자행 출신으로는 3번째로 은행장에 취임했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