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중도파, 비대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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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중도파, 비대위에 반발
정동영 고문 “특정 계파가 당권 장악… 독과점 선언”
김영환 의원 “아프리카 부족국가도 아니고…” 직격탄
  • 입력 : 2014. 09.23(화) 17:21
  • 편집팀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이른바 각 계파의 수장으로 꼽히는 의원들로 구성한 비대위를 지난 22일 공식 출범시켰으나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당내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비대위 참여를 고사하면서 이들로 상징되는 당내 중도파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문 비대원장은 외부인사 영입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반발은 비대위 출범 당일부터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김영환 의원은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부족국가도 아니고, 계파의 수장들을 앉혀놓고 비대위를 구성했다”며 “말없는 다수 의원들, 중도온건파가 완전히 배제됐고 범친노 강경파 일색으로 비대위가 구성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어떤 근거로 이렇게 구성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나. 그렇게 되면 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분열이 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대위는 신선함과 개혁성, 중립성, 혁신성이 떨어지고,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돼 원로회의에 가깝다”며 “이번 비대위구성이 전면 무효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특정계파의 차기 당권주자들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선수가 심판의 완장을 차고 자기 멋대로 전당대회 룰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채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한 비대위”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 역시 “특정 계파가 이번 기회에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계파 독과점’ 선언”이라며 “직전 지도부에서 비주류였던 계파들이 비상시국을 틈타 당권을 장악하는 주류가 되고, 직전 당권파가 비주류가 되는 ‘계파정치 폐해’의 무한 반복”이라고 비난했다.
문 위원장이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를 비대위 명단을 발표하는 당일까지도 설득하고, 비대위 참여를 고사한 이들에게 “언제라도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비판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자문을 통해 외부 비대위원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이 일환이다. 당 관계자는 “외부위원을 모시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부 계파 수장들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비대위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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