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품과 교육기자재로 교실은 비좁은 마당에 체격은 날로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수 감소에 맞춰 교실 크기도 작아졌지만 신도심엔 취학 아동이 넘쳐 나 ‘콩나물 교실’이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광산구 수완지구. 460만㎡(139만 평) 규모에 1조원이 투입된 호남 최대 택지지구로, 인구수가 수용한계치에 가까운 7만여 명에 이르면서 교실과밀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광주시내 전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23.3명인 반면 수완지구는 28.96명에 이른다. 중학교도 학급당 35.97명으로, 평균치(32.4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학교 주위로 고층 아파트가 숲은 이루고 있는 수완초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33.37명으로 평균보다 10명이나 많고, 고실초(31.36), 장덕초(30.30)도 학급당 30명이 넘는다.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새별초도 23.68명으로, 평균보다 많다.
중학교 역시 성덕중 37.78명, 장덕중 36.27명, 수완중 33.27명 등으로 모두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7∼8년 전 학급당 36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전체 초등학교의 26%, 중학교의 9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학생 체격과 교실 환경 등을 감안하면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과밀화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체격의 경우 지난 2004년 초등 6학년에 해당하는 광주지역 만 12세 남학생의 평균키가 155.3㎝, 여학생이 154.0㎝에 달했으나 10년 뒤인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 분석 결과 전국 평균이 남학생 156.3㎝, 154.8㎝로 남여 모두 증가했다.
몸무게 역시 남학생 48.7㎏, 여학생 47.5㎏에서 각각 50.5㎏, 48.4㎏으로 늘어 체격적으로 커진 셈이다.
그러나 교실 규격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 정책에 맞춰 기존 90㎡ 수준이던 것이 84㎡ 안팎으로 줄었다. 여기에 교육기자개까지 예년보다 많아지면서 체격이 커진 학생들로선 교실이 상대적으로 비좁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요 예측마저 어긋나 과밀학급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10년 외부용역을 통해 공동주택 가구수, 학교급별 학생 유발율(SGR), 연도별 학생수 변화율 등을 감안해 예상학생수를 추산했으나 당초 기대보다 입주가 활성화된데다 특히 30∼40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입주가 폭증하면서 학생 유발율이 시내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해 과밀학급이 양산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광주지역 전체 학생 유발율은 0.16명인데 비해 수완지구 초등학교는 0.31명에 이르고, 중학교도 0.16명으로 전체 평균(0.1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완지구 인근 하남초, 산정초 등지도 증축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1차 증축이후 속도감있는 시설 확충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들 지역 과밀학급에 대한 볼멘소리와 함께 여건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제2, 제3의 과밀지구가 나오지 않도록 학생 유발율에 대한 분석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28일 “학생 유발율에 대한 예측이 어긋나면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완초와 고실초 등 일부는 학생수가 줄고 있어 연차적으로 급당 인원이 적어질 것으로 보이고, 통학구역 분리도 과밀 완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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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