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정보기능의 강화가 ‘사찰’ 이라는 왜곡된 형태로의 변질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경찰은 지난 5월부터 정보과 내 외근분실의 기능을 확대·운영중이다. 이를 위해 외근분실 근무인원을 기존 4명에서 12명(3개팀)으로 증원했다.
외근분실의 확대는 경찰청의 지시사항이며 광주·경기·대전청이 시범 지방경찰청으로 지정됐다. 시범 운영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다. 이들의 업무는 범죄첩보 및 정책자료 수집 등이다.
외근분실은 광주 지역 내 행정기관·대학·병원·각종 단체 등에 소속 정보 담당 경찰관들을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업무범위와 근무형태는 일선 경찰서 정보부서와 사실상 동일하다.
이로 인해 대상 기관이나 단체에 2명 또는 그 이상의 정보 경찰관이 출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상기관 역시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광주 모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A씨는 “경찰관이 청사를 드나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때론 같은 일로 양 쪽 정보관들에게 똑 같은 설명을 내놓아야 할 때도 있다”며 “경찰력 낭비이자 행정력 낭비이다”고 말했다.
실적경쟁에 대한 부담의 시선도 포착됐다.
외근분실에 근무하는 B경찰관은 “시범 운영기간이다 보니 조직 구성원 간 또는 일선 정보 경찰관과 실적을 놓고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시민단체는 외근 정보 경찰관의 증원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광주 모 시민단체 소속 C씨는 “‘사찰’ 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변질된 형태로 정보조직이 운영됐던 시절이 있었지 않느냐”며 “현 정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일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정보부서 보다는 민생치안 분야에 경찰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광주경찰청 외근분실 관계자는 “시범 운영 초기 업무 중첩에 따른 부작용도 있었지만 현재 이 부문은 해소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문열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