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올해도 국내 생산량에서 토요타를 앞서며 차이를 벌리고 있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일본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344만9590대를 생산, 토요타자동차(히노, 다이하츠 제외)의 일본 내 생산량(335만6899대)를 추월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1년 348만대를 국내 생산,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생산량이 급감한 토요타(276만대)를 앞지른 것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양 기업의 국내 생산량 격차는 2006년 사상 최대인 142만5000여 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토요타의 일본 생산량은 지난 2007년 약 423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토요타는 일본 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해외로 이관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다.
토요타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규모 리콜, 동일본 대지진, 극심한 엔고 등을 거치면서 각종 규제 회피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2010년 이후 일본 내 생산체제 재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1년 일본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에서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되던 약 5만대 가량의 코롤라를 미국 미시시피주 블루스프링스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했다. 또 2012년에는 360만대에 달하던 일본 내 생산능력을 향후 320만대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악재를 국내 생산능력 증가를 통해 정면돌파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능력은 2000년 299만대에서 2010년 348만대로 16.3% 늘어났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량에서 토요타를 앞서나가고 있다.
올해 1~8월 현대·기아차의 국내 누적 생산량은 241만9355대로, 토요타의 일본 내 생산량 220만4319대를 21만5036대(9.8%) 앞섰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승용차 216만4016대와 상용차 25만5339대를, 도요타는 승용차 197만6006대와 상용차 22만8313대를 각각 국내 생산했다.
현대·기아차와 토요타의 국내 생산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양 사의 국내 생산량 격차는 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