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역량을 결집해야 할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회의록이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조오섭의원(북구 2)은 6일 제234회 정례회 사회통합 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서 제출한 최근 3년간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2012년 3월에 개최된 회의록과 2013년 3월에 개최된 회의록의 내용이 문서의 양식만 다를 뿐 참석자의 발언이 거의 똑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은 “회의록 허위작성의혹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회의가 그동안 얼마나 졸속,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왔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위원의 구성과 회의의 운영 등에서 조례를 위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협의회를 구성하는데 있어 노·사·민·정 조례에 따라 근로자를 대표하는 사람,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 노사관계·고용·경제·사회문제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등을 널리 포함시켜야 하는데 협의회 구성원 중 노동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학계에서 조차도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각 대학교의 총장을 선임한 것은 산업평화 정착이라는 협의회 본래의 목적을 위배한 처사”라면서 “협의회의 존립 목적에 의거해 광주시가 이를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와함께 반기별로 개최돼야 할 정기회가 2012년과 2013년에 각 한차례씩만 개최됐고 올해는 그마저도 개최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노·사·민·정 협의회는 형식적인 여론 형성기구가 아니라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명실상부한 협의체로 거듭나야 하는 만큼 광주시가 시 발전이라는 거시적 안목으로 제기된 문제들을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