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의 집’ 속속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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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학생의 집’ 속속 폐쇄
시설 낡고 프로그램 빈약…교육 수요자 외면
9곳 중 올해 2곳 폐쇄
  • 입력 : 2014. 11.23(일) 17:28
  • 편집팀
학생들이 야영이나 자연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농어촌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학생의 집’이 노후화된 시설과 빈약한 프로그램 등으로 교육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직속 야영·수련시설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대부분 이용자가 크게 감소했다.
23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생의 집은 지난 1995년 설치된 여수, 곡성, 해남, 영암, 함평, 장성, 진도와 1997년 문을 연 영광, 완도 등 모두 9곳으로, 동시 수용인원은 1510명에 이른다.
도 교육청은 한 곳당 3억여원을 연간 운영비 명목으로, 1인당 5000여 만원을 인건비 명목으로 각각 지원하는 등 재정적 보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시설이 낙후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지 못한데다 농·산·어촌의 특성상 학생수가 적어 이용률은 미미한 실정이다.
9곳 통틀어 지난 한해 이용자는 7489명으로 9개 지역 전체 학생 7만9277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수와 영암은 고작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용학교수와 연간 활용일수도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올 들어 여수와 함평지역 학생의 집을 폐쇄한데 진도 학생의 집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진도 학생의 집은 안전도 검사 결과에서도 ‘위험’ 판정을 받아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조만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의 집은 기존 9곳에서 6곳으로 줄게 됐고 올 들어 이용학생수도 9월 말까지 4800여 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 교육청 직속 6개 야영·수련시설 역시 세월호 여파로 이용자수가 급감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용자수는 유달학생야영장이 6535명, 백운학생야영장 2952명, 지리산학생수련장 2775명으로 3곳 모두 지난해 연중 이용자의 반토막 내지 3분의 1 수준이다. 수려한 풍경에다 바다를 낀 나도로학생수련장만 유일하게 이용자수가 늘었다.

전문인력과 강사수가 늘고 시설도 양호함에도 직속 야영·수련시설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세월호의 여파로 수련활동이 중단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교육청 학생생활지원과 관계자는 “문제점이 노출된 학생의 집은 과감하게 폐쇄하고 나머지는 컨텐츠 보강 등에 주력하고 있고, 직속시설은 세월호 여파로 주춤하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선호하는 학교도 적잖아 운영이 원활한 편”이라고 밝혔다.
/오정룡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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