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도 특성화고·특목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전체 57개 학교 중 31개교(54.4%)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신안 안좌고와 임자고, 곡성 한울고, 고흥 영주고 등 4개교는 정원의 반토막도 채우지 못했고, 영광전자고와 영광 영산성지고는 가까스로 정원의 50%를 넘겼다.
특히, 개교 47년된 고흥 영주고의 경우는 자동차과 26명 모집에 단 7명만 입학 의사를 밝혀와 학급 편성 최소 필요인원인 15명에 크게 못미치자 아예 모집을 포기했다. 이달 4일부터 후기(보통반) 모집에 나설 예정이지만 희망자는 2∼3명에 불과해 최악의 경우 신입생없이 신학기를 맞이할 위기에 놓였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유치와 취업률 높이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 왔지만 인적자원인 중학 졸업생수가 적은 데다 거점고 진학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깊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간 통폐합되거나 자동으로 폐교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성진 교감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학년당 3∼4개반이 운영되고 2000년대 들어서도 2개 학급씩은 채워졌는데 요즘엔 한 학급 채우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종합고에서 올해 특성화고로 전환된 한국바둑고도 2년차 신입생 모집에 40명을 채울 예정이었으나 27명만 지원해 미충원율이 37%에 달했고, 신지애 선수의 출신 학교로 유명세를 탔던 함평골프고도 50명 모집에 체육특기생을 포함해 38명만 지원해 미달학교에 이름을 올렸다.
특목고도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어, 과학, 예체능 분야 특목고 9곳 중 3곳이 미달됐다. 무안에 위치한 전남예술고는 170명 모집에 149명이 지원해 0.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남체육고와 진도국악도도 각각 70명과 40명 모집에 지원자는 63명과 27명에 그쳐 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강진 전남생명과학고, 광양 한국항만물류고, 여수 석유화학고, 완도 수산고 등 4개 마이스터고는 모두 정원을 넘겼다.
특성화고 중에서는 담양 한빛고, 곡성 전남조리과학고, 순천전자공고가 경쟁률 상위 3위를 차지했고, 특목고 중에서는 전남과학고, 전남외국어고, 완도수산도 등이 톱3에 올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취업과 진학에 방점을 두고 도시권이 읍면보다 경쟁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학생수 급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폐교를 걱정할 상황이어서 희비가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이에 걸맞는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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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