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방 신 기 “우리가 세운 기록 넘어서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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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방 신 기 “우리가 세운 기록 넘어서는 게 목표”
데뷔 4000일 스페셜 라이브 투어 공연… 1만2000여명 몰려
‘왜’ ·‘캐치 미’ 등 히트곡 28곡… ‘10년 차 프로’ 무대 선봬
첫 인사로 다국적 팬들 배려 등… 화려하고 판타지한 연출도
  • 입력 : 2014. 12.08(월) 17:40
  • 편집팀
\기록만 읽었을 때, 듀오 ‘동방신기’는 최고의 한류그룹이다.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톱10 최다 진입(통산 34작품),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최다 1위(통산 12작품), 싱글 발매 첫 주 최다 판매량 기록(2010년 1월 싱글 ‘브레이크 아웃’ 25만6000장), 일본 해외아티스트 사상 싱글 판매량 1위(408만여장) 등이 보기다.
이 같은 기록에는 또 다른 기록이 역할 했다. 일본에서 해외 가수 처음으로 7만5000명 규모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고, 단일 투어로 85만명을 끌어모아 한국 가수 사상 최다 청중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칠레,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월드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좋은 노래가 팬들을 공연장으로, 공연장에서의 감동이 음반 판매량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노래도 무대도 좋을 때 가능한 선순환 구조다. 그 구조를 바탕으로 동방신기는 4000일을 이어왔다.
동방신기가 데뷔 4000일인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스페셜 라이브 투어 ‘TVXQ! 스페셜 라이브 투어 - T1스토리(ST0RY)-’를 펼쳤다. 그룹의 영어 약자인 ‘TVXQ!’와 ‘히스토리(HISTORY)’,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 등을 조합해 공연제목을 만들었다.
“10대에 데뷔해 20대 후반이 됐어요. 가수와 팬 사이가 아니었다면 마주칠 수 없는 사람들과 같은 시간을 공유해왔고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해요.”(최강창민)
이날 동방신기는 1만2000여명의 팬과 함께 4000일을 자축했다. 2004년 교복 차림으로 달콤한 곡 ‘허그’를 부르던 이들이 어느새 자라 “우리는 10년 차 프로”라는 말을 책임지는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만을 위한 ‘오빠’가 된 이들은 노련하게 팬들을 들었다가 놓으며 3시간여를 끌었다. ‘왜’ ‘캐치 미’ 등 히트곡, 정규 7집 앨범 ‘텐스’에 수록된 전곡, 일본 싱글곡 ‘섬바디 투 러브’ ‘안드로이드’의 한국어버전 최초 공개, 멤버 개별 무대 등 28곡을 선보였다.
공연 중간 삽입된 영상이 이날 공연을 설명했다.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영상으로 멤버들은 얼굴 없이 화면에 등장한 여성의 손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여성과 눈을 맞추고 그 여성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팬들은 저마다 영상 속 여성이 돼 순간을 즐겼다. 판타지의 실현이다.
최강창민이 2달에 걸쳐 완성했다는 복근을 드러내는 일, 무대 위 캠프장을 마련하는 일, 과장된 표정과 멘트 등 모든 순간이 팬서비스였다. 16m × 8.5m의 대형 LED 스크린과 2대의 중계 스크린을 비롯해 바닥에서 90도로 세워지는 플로어 LED, 계단형 리프트, 턴테이블, 무빙 스테이지가 몰입을 도왔다. 공연의 포문을 연 ‘캐치 미’부터 시작된 불꽃·리프트·폭죽 등 화려한 연출이 판타지를 극대화했다.
세계를 도는 한류 그룹인 만큼 공연장에 모인 다국적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첫 인사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로 한 동방신기는 발라드와 달콤한 곡이 이어지는 무대에서 핑크색 정장을 입고 등장하는 식으로 상징을 최소화했다. ‘러브 인 더 아이스’ 무대 배경이 눈, 얼음 등으로 들어찬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방신기가 펼친 판타지에 빠진 팬들은 오빠들에게 집중했다. T자형 붉은 야광봉은 쉼 없이 움직였고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이 수시로 터졌다.
같은 이유로 멘트를 끝내고 “다음 곡을 하겠다”는 멤버의 말에 탄식이 터지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국내 최초 공연장 천장까지 프로젝터 빔을 쏘아 웅장함을 더하는’으로 소개된 3D 맵핑은 그 화려함에도 ‘오빠 없는 무대’를 외면하는 팬들로 인터미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공연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 무대로 이어진다.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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