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 새해 금연 맹세 ‘작심삼일’

  • 즐겨찾기 추가
  • 2026.10.06(화) 21:22
탑뉴스
흡연자들, 새해 금연 맹세 ‘작심삼일’
아직 오르지 않은 2000원대 던힐·메비우스 ‘품귀현상’
  • 입력 : 2015. 01.04(일) 18:00
  • 편집팀
담뱃값 인상… 절반가격 ‘롤링타바코’ 인기
담뱃값 인상으로 연초와 필터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피는 ‘롤링타바코’가 인기인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롤링타바코 판매점에서 시민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롤링타바코는 기존 담배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담뱃값 2천원 인상으로 인해 애연가들 사이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새해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다짐했던 흡연자들이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물고 있다. 이는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일부 담배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다.
4일 광주 일대 편의점들에서는 공통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들의 품귀현상이 도드라졌다.
편의점 담배 진열대는 가격이 오른 담배와 그렇지 않은 담배로 나뉘어져 확연한 대조를 이루었다.
4000원대 담배들은 빼곡히 진열대를 채우고 있는 반면, 2000원대 담배들은 진열대에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재 편의점 등 담배 가판대에서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의 ‘던힐’과 재팬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의 ‘메비우스’ 등이 종전 가격인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담배들도 오는 5일 이후부터 KT&G, 한국필립모리스 등의 담배들과 마찬가지로 2000원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담뱃값이 오른 이후에는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그나마 간간히 오는 흡연가들도 ‘던힐’과 ‘메비우스’ 등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만 찾는다.
편의점 종업원들은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 못 판다”면서 “미처 담배를 쟁여놓지 못한 흡연가들이 마지막으로 기회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편의점 종업원 김모(60)씨는 “물량이 없으니 팔고 싶어도 팔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던힐이나 메비우스 등은 원래부터 잘 팔렸는데 가격까지 오르지 않아 더 빠르게 동이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종업원 윤모(25·여)씨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만 찾는다”며 “해당 담배들이 바닥나면서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들른 흡연자들은 담배 진열대에 적힌 가격표를 쳐다보기 바빴다. 평소 피던 담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2000원대 담배를 선호했다.
구모(62)씨는 평소 즐겨 피우던 담배의 가격이 2000원이나 오른 것에 부담을 느껴 금연을 결심했지만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 종업원에게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를 달라”고 주문한 구씨는 “이 담배를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을 생각”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특정 담배를 10년 넘게 피웠다는 홍모(48)씨는 “마침 편의점에 내가 피던 담배가 있어서 혹시 몰라 2갑을 샀다”고 하소연했다. /김봉기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칼럼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