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5만원권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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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5만원권 ‘귀하신 몸’
일부 점포, ‘5만원권 지급불가’ 안내
한은 “본점과 지점 배분방식 살펴야”
  • 입력 : 2015. 01.14(수) 17:58
  • 편집팀
광주·전남 금융기관에서 5만원권 화폐가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찌감치 찾는 이들이 많지만, 회수율이 낮고 공급량도 넉넉치 않다 보니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광주·전남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연초부터 5만원권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고객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전남 나주의 한 농협의 경우 아예 ‘5만원권 지급 불가’라는 안내판까지 내걸었다. 한 직원은 “은행에 5만원권이 없다는데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는 고객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내 한 시중은행 직원은 “5만원권 인출을 원하는 고객들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공급량이 줄어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모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규모있는 지점의 경우 1회에 많게는 5만원권 4000장(2억원)을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100% 소화하진 못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은행 모 지점 관계자는 “한 번에 1000만∼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바꿔달라는 고객들도 있는데 보유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일부는 1만원권으로 교환해드리고 있는데 그럴 때면 서운함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5만원권이 품귀 조짐을 보이는 것은 우선, 회수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와 전남·북지역 화폐 발행액은 3조6339억 원으로 전년보다 2.2%(777억 원) 증가했으나, 환수액은 2조19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3665억원) 감소했다. 5만 원권 환수액이 전년보다 58.2%(4495억 원)나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5만 원권 환수액은 8889억 원에서 이듬해 1조1684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다시 2013년, 2014년에 7723억 원과 3228억 원으로 급감했다. 총환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8.1%, 2013년 30.1%, 2014년 14.7%로 줄었고, 환수율 또한 2012년 57.1%에서 지난해 21.3%로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5만원권이 고액 현금이어서 탈세나 재산 은닉, 비자금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평소 거래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5만원권 수천만원씩을 요구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5만원권을 무제한으로 풀고 있다”며 “아마도 5만원권 재고량 조절 차원에서 1월1일부터 보름 간 공급량을 줄인 점과 각 은행 본점과 지점의 자금 배분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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