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학교는 물론이고 다문화 중점학교에서도 모국어 수업과 교과·보충수업, 진로교육 등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광주교육정책연구소가 내놓은 ‘다문화교육의 효과적 정책운영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29개교 중 교과 교육시간에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중인 학교는 5개교(17.2%)에 불과했다.
29개교 중 15개교는 다문화 중점학교, 나머지 14개교는 다문화학교 인근에 위치하며 다문화 학생이 10명 이상인 일반 학교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차적으로 초등생 눈높이에 맞춘 ‘둥글둥글 지구촌 다문화이야기’라는 다문화 이해책자를 자체 개발, 광주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교과 연계교재로 배포했지만 현장에서는 실제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조사대상 14개 일반 학교 가운데 국어나 사회, 도덕 등 주요 교과와 연결시켜 다문화 이해책자를 활용중인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문화 중점학교에서도 3곳 중 2곳은 마찬가지로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 보충수업을 목적으로 한 기초·기본교육도 일반 학교의 36%, 중점학교는 40%만 실시중이고, 모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도 일반 학교는 21.4%, 중점학교는 53%만 시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로교육의 경우, 일반 학교는 단 1개교, 중점학교도 5개교(33.3%)에서만 실시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문화 가정이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학부모 교육이나 연수를 실시중인 학교도 일반 학교는 달랑 1개교, 중점학교는 6개교(40%)에 그쳤다.
이는 모국어와 공용어 교육은 물론 직업 교육, 교사 교육, 학부모 교육까지 촘촘하게 시행중인 프랑스나 핀란드, 미국, 독일 등지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배려 부족으로 인해 상처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출신 한 중학생은 “한국역사와 관련지어 마치 내가 잘못한 것처럼 얘기가 흘러갈 때면 속이 많이 상한다”며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같이 욕할 때면 몇몇 친구들이 제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런 것도 솔직히 싫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틀림’이 아닌 ‘다름’을 가르칠 수 있도록 기존 다문화교육을 ‘상호문화 이해교육’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치구별 중점학교 내 언어 중점교실 운영 ▲한국어·이중언어 강사 배치 ▲대학생 멘토링 운영 내실화 ▲지자체 협력 기숙사 및 상담교사 지원 ▲다문화학생 대상 준비물 및 학습도구 지원 ▲교사 학부모 관련 교육 강화 ▲다문화 학부모의 학교 참여와 사회진출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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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