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협전남본부에 따르면 농사에 필요한 비료나 농약, 비닐 등 농자재 판매업무는 읍·면 단위 일선 회원농협의 농자재 판매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매년 각 회원농협으로부터 농자재 수요를 파악해 생산 업체와 가격대를 일괄 조정한 뒤 구매해 배분하고 있다.
농협전남본부가 최근 전남 지역 농자재 취급업체 281곳을 대상으로 공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96%가 영농자재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업체는 영농시기별로 많은 농가가 사용하는 비료나 비닐 등의 공통 농자재는 마을 단위로 일괄 공동신청을 받아 무상으로 배달하고 있다.
하지만 무안, 나주, 해남, 장흥, 신안 등 상당수 지역의 판매업체가 소량 구매 시에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판매처는 20㎏들이 비료 한 포대당 250~300원의 운송비를 받는 등 부피나 중량이 있는 농자재의 경우 별도의 운임비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소작농인 고령층 농민이나 독거노인 등은 농자재 구입 때마다 차량이 있는 마을 주민에게 통사정을 하거나, 사고 위험을 안고 소형 오토바이에 짐을 나눠싣고 옮겨야 하는 형편이다.
전남 지역 농촌마을 상당수의 농민들이 70대 이상 고령층인 데다 독거노인인 점을 감안하면 농자재 배달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000원 짜리 자장면 한 그릇도 가져다 주는 배달천국 시대에 농촌 노인들은 3만~4만원짜리 물품을 구매하면서도 오히려 곤란을 겪는 등 소비자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자재 배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회원농협에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전남도는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전남본부 관계자는 “농촌 노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농자재 배달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며 “오는 10일 열리는 조합 상임이사 전체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업인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자재 취급업체의 배달 확대가 필요하다”며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배달하지 않고 있는 지역은 마을 영농회 주관으로 일괄 구매해 운송비를 절감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오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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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