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교감이 해야 할 업무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데다 일선 학교관리자들의 비협조와 반발도 적잖아 당초 취지대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시 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학교업무정상화 종합계획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업무에 대한 혁신을 위해 우선 교감을 중심으로 한 교무행정지원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감, 부장교사, 비담임교사, 교육공무직 중 초등은 3~10인, 중등은 3인 이상으로 지원팀을 구성해 단위학교 업무 경감과 업무 재구조화를 이끌어 가게 한다는 복안이다. 초등의 경우 행정팀 소속 교사는 수업시수를 감축하고 교과 전담교사를 우선배치하게 된다.
또 단위학교별로 업무정상화협의회(TF팀)를 구성, 학기별로 1회 이상 운영하고 단위학교 업무 분석과 일하는 방식 개선, 업무 분장 초안 마련, 업무 정상화 게시판 운영 등을 꾀하고 실적위주나 전시성 행사를 축소·폐지토록 했다.
특히 담임교사에게는 교육과 학급운영 업무 외에 교육지원 업무나 일반 행정 업무를 부여하지 않되 올해 초등 20학급 이상 1개 학년 이상, 중등 전체 학년을 학교 실정을 고려해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환영과 우려가 뒤섞여 있다. 잡무를 줄여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에 충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환영”하면서도 부작용을 염려해서다.
우선, 핵심 쟁점이던 ‘교감이 해야 할 일’이 명쾌하게 규정되지 않은 점으로,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종합계획을 교사들에게 아예 알리지 않거나 알리더라도 왜곡해 전달하는 곳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교무행정업무지원팀에 속한 초등 부장교사의 경우 시수만 줄이고 추가 업무는 가져가지 않는 악용 사례도 있고, 왜곡된 승진 구조 탓에 교무부장이 교감 일까지 해주는 관행도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를 의식한 듯 장휘국 교육감 스스로도 최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아직도 교감들 중에는 ‘왜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25일 논평을 통해 “잡무와 전시성 행사에 여전히 많은 교사들이 지쳐 본연의 업무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교장·교감의 비협조와 교육청의 눈치보기 탓”이라고 지적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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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화) 2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