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새해 첫 날 정남진 전망대에서 열린 통일기원 해맞이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일대를 통일 기원 동산으로 조성하신다고요·
서울 광화문의 정남쪽에 자리한 정남진 장흥은 대한민국에서 봄이 가장 빨리오는 고장입니다. 정남진 장흥에서 시작되는 평화의 따뜻한 바람이 광화문을 지나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중강진까지 이르기를 기원하며 통일기원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앞으로 정남진 전망대는 통일기원 탑으로 새단장하고, 이 일대를 통일기원 동산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북한 중강진과 시민참여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임종석 이사장을 만나 업무협약을 맺고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자문과 협력을 얻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정남진 장흥이 ‘통일 시작의 땅’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남북 교류의 물꼬를 여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Q2. 얼마전 장흥무산김이 ASC-MSC 친환경 국제인증을 받았다. 어떤 의미를 가진 인증인지 설명해 주신다면·
장흥 무산김이 이달 초 세계 최초로 ASC-MSC 국제인증을 획득했습니다. ASC-MSC 국제인증은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택한 어업분야에 부여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제입니다. 절차와 유지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인증서를 받고도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어려운 친환경 인증입니다.
지난 2008년, 장흥군과 어민들은 친환경 무산김 양식의 어려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일반김에 비해 3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뚝심 있는 결단과 노력으로 무산김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친환경 양식을 시작하자 바다환경이 좋아졌습니다. 낙지, 매생이, 미역, 키조개 등 수산물의 생산량이 과거에 비해 20~30%까지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장흥군은 지역 어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김산업진흥구역 지정에 매진할 방침입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무산김 ASC-MSC 해조류 국제유기인증 획득 계기로 미국, 중국 등 해외수출을 늘려 갈 계획입니다. 친환경 어업을 확대해 후손에게 깨끗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물려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3. 지역민의 소득향상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올해는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농·수·축·임산업의 6차 산업화와 품목별 집단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수·축·임산업은 군민의 70%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기간산업이자 생명산업입니다. 이같은 지역 기반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농어민의 소득이 올라가고, 이는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생산·가공·유통·체험을 연계한 6차 산업화에 투자하고, 친환경 농업 또한 대대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삼산 간척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최첨단 혁신블루 에너지 팜을 조성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득량만 청정해역 갯벌산업특구를 활성화해 수산업 경쟁력도 높여 가겠습니다. 노력항는 고등어를 가공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선망어업 선단을 유치하겠습니다. 지역 축산업은 장흥군의 청정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 축산업을 장려하겠습니다.
Q4. 2023년 관광객 5백만 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장흥군은 2023년을 ‘문화·예술·관광의 르네상스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먼저, 장흥 문맥의 중심인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선생의 생가는 복원작업을 거쳐 문학 기행 특구 활성화에 이용할 방침입니다. 이청준 문학관을 건립해 작가의 방대한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옛 장흥교도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시대별 어머니와 세계의 위대한 어머니 상을 담은 어머니 조각공원, 어머니 전시관, 어머니 로드길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공예태후 생가 성역화와 연계하여 세계 유일의 ‘어머니 테마공원’을 완성하겠습니다.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 치유의 관광 자원을 잘 엮어 민선8기 임기 내에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겠습니다.
Q5. 인구 문제도 빼놓기 어려운데요. 4만 명 회복을 제시했는데, 어떤 묘안이 있으십니까?
장흥군은 인구감소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했습니다. 인구청년정책과에서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부서 간 연계 사업, 기금 확보, 청년정책 기본계획 등을 추진합니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1조원씩 10년 동안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확보한 기금으로는 일자리 창출, 청년인구 유입, 생활인구 확대, 저출산 대책 등 인구활력사업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출산, 보육, 진학, 취업, 창업, 결혼 등 생애 주기별 지원 정책 추진으로 인구의 선순환 구조 마련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젊은 세대가 유입되야 건강한 인구 구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청년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창업지원과 청년 농업인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민간 자본을 활용한 종합 레저 타운 조성, 귀농·귀촌 창업농 영농 정착 자금 지원을 통해 젊은 인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Q6.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인과 군민 복지 대책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지역 노인인구를 감안할 때 노령층에 대한 복지는 지역사회 전체의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자활능력을 배양하여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자립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군민들의 복지는 출생에서 노년까지 생애 전주기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장애인, 여성,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안정되고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국립‘전남호국원’조성, 아동친화 시설 확대, 노인복지관 증축, 장애인복지관 건립 등 복지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여성친화도시 장흥의 위상에 걸맞게 여성 지위향상, 역량 강화, 사회참여 기회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 장려금과 양육지원금을 확대하겠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지역민들께 한말씀 해주시죠.
군정의 중심에는 항상 ‘군민’이 있습니다. 군민의 마음을 읽는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군정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수렴 방안을 도입하여 군민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원칙 앞엔 바위처럼 버티고, 시대적 변화에는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대처하는 올곧은 군정을 이끌겠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을 넘어 지방소멸이라는 커다란 숙제 앞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열겠습니다. 장흥군민 모두의 소망을 담은 ‘어머니 품 장흥’을 반드시 완성해 장흥 발전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2023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장흥=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