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꽃잎·나무껍질 먹으며 버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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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꽃잎·나무껍질 먹으며 버텼어요”
日 강제 노역 피해 할머니들 추가 소송
  • 입력 : 2014. 02.27(목) 18:33
  • 편집팀
27일 오전 광주 동구 지방법원에서 김재림(84)·심선애(84)·양영수(85) 할머니와 고(故) 오길애 할머니의 유족 오철석(78)씨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상대 청구소송장 제출
“일본 전범기업에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은 배가 고파서 꽃잎·밤·나무껍질을 먹으며 버텼어요”
제95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한 피해 할머니들의 69년의 고통이 전해졌다.
이날 추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뒤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재림(84) 할머니는 “배가 고파서 나무껍질을 벗겨 먹었다. 어 떤날은 밤도 따먹고 꽃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런데 일본의 기업들은 따뜻한 곳에서 잠을 자며 배불리 먹었다”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또 “집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모진 세월을 견뎠고 수년만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부모 형제는 사라지고 없었다. 고통을 받았던 당사자들이 아직도 살아있는데 이제와서 그런적이 없다니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온다”며 마이크를 내려놨다.
심 할머니는 “하루종일 비행기에 페인트를 칠했는데 밥은 숟가락 하나 만큼 나왔고 반찬도 된장국이 전부였다. 배가 고파 쓰레기 주워먹고 들판에 나가 꽃을 따먹어으면서 버텼다. 밤에는 폭격기가 날아다녀 잠도 편하게 못잤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아울러 “고향에 돌아와서도 일본에 다녀왔다는 이유 만으로 죄인 취급 받으며 수십년을 버텼는데 지금와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하니 누구를 원망해야 하느냐. 내 자신을 원망해야 하느냐”며 더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고 오길애 할머니 유족 오철석씨는 “일본이 침탈하고 자원을 수탈해 간 사실은 일본만 빼고 전세계가 알고 있다.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일본 젊은이들도 어떤것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림(84)·심선애(84)·양영수(85) 할머니와 고(故) 오길애 할머니의 유족 오철석(78)씨는 이날 광주지방법원에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장을 제출했다.
김 할머니 등 강제노역 당사자는 1억5000만원, 유족 오철석씨는 2억원의 손해배상을 각각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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