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예정자·건설사 부실공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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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예정자·건설사 부실공사 공방
예정자 “하자보수 마친 뒤 사전점검 다시 실시…준공 허가 안 된다”
건설사 “부실시공 아니며 하자 보수 공사 한 뒤 준공 허가 절차 돌입”
  • 입력 : 2014. 06.18(수) 18:40
  • 편집팀
광주 남구 진월동의 A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18일 부실 공사 등을 이유로 건설사 측의 사전점검을 집단으로 거부하고 있다.
광주 남구 진월동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부실 공사 등을 이유로 건설사 측의 사전점검을 집단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하자보수를 마친 뒤 사전점검을 다시 실시할 것과 그 때까지 해당 구청이 준공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건설사는 “부실시공이 아니며 하자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 공사를 한 뒤 준공 허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18일 광주 남구 진월동 A아파트 입주 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B건설사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하 2층, 지상 15~25층 4개동에 전용면적 84㎡(옛 32평)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01세대를 분양했다.
3.3㎡(1평)당 분양가는 720여 만원으로 주변에 교육여건이 양호해 초·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30~50대들의 분양 신청이 잇따랐다.
오는 7월말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과 건설사 간에 갈등이 발생한 것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실시된 사전점검 때였다.
입주 예정자들은 주차장 등 공용 부문에 대한 공사가 아직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점검을 할 수 없다며 건설사에 사전점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또 일부 아파트 세대의 경우 물이 새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고 시공 당시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형틀 자체가 틀어져 방과 방 사이 벽이 기울어지는 등 부실시공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부 마감재를 확인한 결과 원가 절감을 위해 건설사가 값싼 자재를 사용해 손으로 쉽게 뜯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이들의 주장이다.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전체 건물의 1층을 받치고 있는 일부 위부 기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아파트 주변 산에서 쏟아지는 토사 등을 막기 위해 아파트 입구 부근에 세워진 옹벽도 기울거나 토사와 맞닿은 부분이 갈라지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
한 입주 예정자는 “건축 전문가들과 함께 아파트를 살펴본 결과 법적인 허용 오차 범위를 벗어난 부실시공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확인키 위해 건설사에 시방서 공개 등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입주 예정인 201세대 중 128세대가 사전점검 거부에 동참했으며 대책위에 위임장을 제출한 입주 예정자들도 147세대나 된다.
이들은 부실 공사에 따른 하자 보수 등 공사가 완벽하게 마무린 된 뒤 사전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고 건설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또 부실시공 등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감리단과의 공청회, 국가에서 인정하는 안전검진 기관에 의한 안전 점검도 요구한 상태다.
관할 구청인 남구청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준공 승인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16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건설 현장 담당자는 “일부 세대의 경우 스프링클러에 남아있던 물이 떨어졌을 뿐 누수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하자가 아니다”며 “옹벽 등의 안전은 구청과 감리단의 검사 과정을 거쳤는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둥이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형틀이 휘어서가 아니라 그 위에 덧바른 시멘트나 대리석 양이 조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또 “세대별로 내부 마감재에 문제가 있는지, 하자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사전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이 하자 리스트를 적어서 제출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고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남구청 건축과 담당자는 “입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옹벽에 대해서는 안전성 검토를 회사 측에 지시할 예정”이라며 “부실시공 등에 대한 민원은 감리단의 의견서를 참고한 뒤 준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열 기자



편집팀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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