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떨치고 다시 시작하자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알제리 축구국가대표팀의 H조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슈팅을 날린후 골대를 빗나가자 그라운드를 치며 아쉬워 하고 있다.

한국의 2회 연속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알제리의 막강한 화력에 한국 수비진이 힘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28분과 38분에는 라피크 할리시(28·아카데미카)와 압델무멘 자부(27·클럽 아프리칸)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후반 17분에는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5분과 27분 나온 손흥민(22·레버쿠젠)과 구자철(25·마인츠)의 만회골이 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1무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4위로 떨어졌다. 다실점까지 하며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앞서 펼쳐진 같은 조 경기에서 벨기에는 러시아에 1-0으로 승리해 남은 한국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이미 2승(승점 6)을 챙긴 벨기에가 마지막 3차전에서 한국에 져도 최소 2위 안에 든다.
H조에 남은 마지막 1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한국·알제리·러시아가 3파전을 벌인다.
현재 알제리(1승1패·승점 3)가 2위, 러시아(1무1패·승점 1)와 한국이 각각 3·4위다. 한국과 러시아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2, 러시아 -1)에서 한국이 뒤졌다.
한국의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일단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벨기에를 잡아야 16강행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이다.
벨기에를 꺾고 승점 4점 고지에 올라도 끝이 아니다.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알제리가 러시아를 제압하면 한국과 러시아가 탈락한다. 알제리는 2승1패가 돼 벨기에와 함께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1승1무1패, 러시아는 1무2패가 된다.
반대로 러시아가 이기면 한국과 러시아가 1승1무1패(승점 4)로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알제리는 1승2패로 탈락한다. 무승부가 나오면 한국과 알제리의 승점이 1승1무1패로 똑같이 4점이 된다.
승점이 같을 경우 순위는 골득실-다득점-승자승-해당 팀 간 경기 골득실-해당 팀 간 경기 다득점-추첨 순으로 따진다. 한국이 알제리전에서 다실점했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이다.
H조 1위는 16강에서 G조 2위와 격돌한다. 2위일 경우 G조 1위와 맞붙는다.
G조는 아직 16강 진출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독일(1승1무·승점 4)과 미국이 1·2위(1승·승점 3)다. 가나(1무1패·승점 1)와 포르투갈(1패)이 뒤를 잇는다.